중국은 대표적인 관광목적 여행지 중 하나다. 천안문과 이화원, 만리장성, 그리고 각종 명산들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대륙 곳곳에는 수많은 명승지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중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발에 땀이 차도록 바삐 다니는 숨가쁜 일정이 중국 여행이 주는 가장 기본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하이난은 기존 중국 여행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 유네스코 선정 세계 2대 청정지역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이 곳은 ‘동양의 하와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며, 오히려 중국보다 동남아 휴양지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에 걸쳐 있어 중국에선 유일하게 아열대 기후를 갖고 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74km 비치를 갖고 있다. 또한, 필리핀 해협과 인접해 있어 물빛이 맑고 비행시간도 네 시간 남짓으로 짧아 휴양지로서 갖춰야 할 요건들을 두루 갖췄다.
추천 여행일정
1. 서도
하이난 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산야(三亞)는 북부의 하이커우와 함께 하이난 내 가장 번화한 도시로 꼽힌다. 서도는 산야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 떨어져 있으며, 산야만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일반적인 다른 비치에 비해 산호와 열대어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좋다. 나라다 리조트 옆 선착장에서 약 20분간 배를 타고 이동해도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자연보호구 내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이 28제곱미터에 달한다. 스노클링, 다이빙, 서핑, 파라셀링 등 해양스포츠가 다양하며 바다낚시투어와 4륜 오토바이 투어도 즐길 수 있어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2km에 달하는 산야만의 경치를 내다볼 수 있고 바로 옆으로는 여인의 섬이라 불리는 동도를 마주하고 있다.
2. 주강남전온천(珠江南田溫泉)
바닷가에서 강렬한 태양 아래 활동적인 시간을 보냈다면 피부진정도 시킬 겸,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누일 수 있는 온천에서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하이난에는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특히 세련된 시설을 갖춘 주강남전온천을 추천한다. 이 곳에는 약 50여개의 노천탕이 있는데, 워터슬라이드 등 놀이시설이 가미된 테마 온천탕, 우유빛처럼 뽀얀 코코넛 온천탕 등 다양한 디자인과 재료로 준비되어 관심을 끈다.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닥터피쉬’ 온천탕. 터키에서 건너온 닥터피쉬는 따뜻한 온천물에 살면서 사람의 피부각질을 먹고, 피부질환을 치료해 주는 물고기로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끈 적 있다.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나란히 몸을 담그고 즐겨보자.
* Tip : 주강남전온천은 몸에 달라붙는 수영복을 입어야 입장 가능하다. 이밖에 몸을 감쌀 수있는 타월, 슬리퍼 등은 제공된다.
3. 열대천당산림공원 (熱帶天堂森林公園)
중국 인기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열대천당산림공원은 울창한 산림 속에서 바다와 산 그리고 열대우림이 한 데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하이난의 첫 삼림공원으로, 자연적인 열대우림식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야외팀워크, 레저관광, 웰빙휴양, 과학교육, 민속문화체험 등 여러 문화 관광체험을 할 수 있다.
꽃을 감상하는 코스, 구름다리 코스, 아롱만 전경을 감상하는 3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롱만의 푸른 하늘과 무성한 숲, 새하얀 백사장, 광활한 들판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4. 삥랑빌리지
간시령 자연보호지구경내에 위치한 삥랑빌리지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곳 자연보호지구 내에서 살고 있는 소수민족인 이족과 묘족의 실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불쇼, 대나무춤, 특정악기 연주, 칼 위 걷기, 불 위 걷기 등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쇼와 고대 원시부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민속촌과 테마파크의 중간쯤 되는 분위기로 관광하는 내내 소수민족이 된 듯한 기분에 젖어 볼 수 있다
5. 녹회두(鹿回頭)
산야시 서남쪽 녹회두 반도 내에 위치해 있는 공원이다. 녹회두라는 지명은 이 곳에 예로부터 전해 오는 전설에서 생겼다. 전설은 한 이족 청년이 사슴 한 마리를 쫓다가 고개를 넘고 해변의 벼랑 끝에 이르렀을 때 별안간 사슴이 아름다운 이족 소녀로 변했고, 이 둘이 결혼하여 이족촌을 형성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녹회두는 해가 지기 조금 전 찾는 것이 가장 좋다. 전동카트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오르고, 이후엔 걸어 올라가게 되는데, 날씨만 좋다면 산야시 곳곳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수도 있다. 산 정상 즈음엔 전설에 등장하는 사슴과 이족 청년을 조각해 놓은 녹회두 동상을 볼 수 있으며, 해 질 무렵 도착하게 되는 정상에서는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 내려오는 길에는 곳곳에 아름다운 등이 길을 밝혀 더욱 운치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6. 새콤달콤 열대과일 쇼핑
마지막 코스로는 열대과일 가게에 들러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었던 달콤하고 새콤한 열대과일 쇼핑을 즐기자. 산야 시내에는 과일가게도 많이 있어서 찾기가 어렵지 않다. 망고, 망고스틴, 리찌, 스파푸르트, 아티스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구입하여 리조트에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