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인간상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이자 세종시 재경향우회 연합회장인 고진광씨가 세종시장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향후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서울과 세종을 오가며 시민사회 활동에 전념해온 한국의 대표적 1세대 시민운동가.
그의 측근들에 따르면, 고 대표가 고향인 세종시에서 시장직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거의’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종시 재경향우회 연합회장 피선 등
6.4지방선거 향한 저변 확대 본격화 관측
내달초 출판기념회 갖고 출마선언 예상
‘원안사수’이력 강점‧安당’합류여부도 관심
고 대표가 제도권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는 ▲현재 진행중인 세종시 건설방향이 지역 균형발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문제인식과 ▲시정 추진에 불합리한 점이 많아 현실정치 참여를 통해 변화를 추구해보겠다는 것.
어떤 정당을 통해 출마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안철수 신당쪽 인사들과 최근 접촉했다는 설이 들리는 정도다.
고 대표는 연기군시절 세종시 원안사수 투쟁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읍면 지역민들에게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상태.
여기에 오랫동안 서울에서 시민사회활동을 하면서 중앙무대 정‧재계 인사들과도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기존 3강구도(유한식‧이춘희‧최민호)에 새로운 지형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모아진다.
그의 첫 정치적 행보는 출판기념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대표는 우선 내달초 세종시문화원에서 ‘고진광의 행복한 세상만들기’라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시장직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고 대표는 출판기념회에 앞서 27일 모 인터넷방송 대담프로그램에 참석, 30년 시민운동가로서 현장에서 겪은 애환과 눈물, 그리고 꿈과 비전을 털어놓았다.
특히, 청소년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펼쳐온 ‘사랑의 일기’, 세종시 탄생과정에서 주민들의 고통과 눈물을 담아낸 ‘세종시민기록관’, 재난.재해 현장에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달려간 자원봉사관련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이밖에, 18대 국회 마지막날 날치기 꼼수법안, 세종시민 생존권 박탈 악법 ‘세종시건설특별법’ 과 관련 시민대표로서 헌법소원까지 할 수 밖에 없었던 진실,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원안사수를 위해 투쟁했던 원주민들을 위한 조례제정 등에 대한 견해를 펼쳤다.
한편, 이 같은 정치적 움직임과 관련, 지역 정치권에서는 “고 대표가 시장직에 도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전정지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의 시장직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사실상 자리잡힌 현재의 구도에 끼어들 자리가 있을지는 무리수.
차라리 뜻이 잘 맡는 후보 진영에 합세/성공해서 입지를 굳건하게 닦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