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유권자 ‘4년 속앓이’ 되풀이 말자
후보자·유권자 ‘4년 속앓이’ 되풀이 말자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4.03.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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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동 행정팀장
올 6·4 지방선거가 채 100일이 남지 않았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정례 행사지만, 지역을 이끌어갈 수장과 민심을 대변할 대표주자들을 뽑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은 불변이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서 4년 동안 억울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선거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온, ‘만고의 진리’가 됐다. 되풀이되는 후회와 자책이 이번 선거 후 또 다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유권자들의 속 깊은 다짐일 것이다.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선거에 임하는 인물들의 됨됨이와 공약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은 당연지사다. 지역의 수장이라는 인물이 지녀야 할 덕목과 정책적 판단을 중심으로 그간의 행보와 전력에 대해서도 눈길을 보내야 한다. 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의원들의 각오와 됨됨이에 대한 판단 또한 신중함이 요구된다.

대전의 경우 현직인 염홍철 시장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 시장 후보 구도가 오리무중이다.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아직 후보를 낙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구청장들은 현직을 중심으로 전직들의 도전과 새로운 인물들이 만들어낼 변수가 주목된다. 시의원과 구의원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는 않다. 앞으로 4년 동안 억울함이 되풀이 되지 않고 속을 끓이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과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유권자들의 절실함을 흐리는, 후보들 간의 비방전이다. 주로 현직들을 겨냥한 ‘돌직구’들이 벌써부터 들려온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시작돼 선거구 조정 문제 등으로 감정싸움을 펼치더니 상대방 ‘김 빼기’ 작전도 구사되고 있다. ‘신중함이 없다’, ‘진정성이 부족하다’, ‘안타깝다’ 등의 언사는 애교 정도.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출판기념회를 통한 세 과시를 통해 은연중 상대 후보를 비아냥거리는 뒷소리도 들린다.

상대 후보를 뒷조사해 언론매체에 그 사실을 흘리기도 하고, 드러내놓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실제 검찰은 최근 지난 2010년 선거 때에 비해 선거사범이 14.6% 늘었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뉴미디어 시대의 단상일까? 후보자들의 움직임은 각 언론매체와 함께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본인 스스로의 홍보는 물론 지지자들의 퍼 나르기, 상대방의 비방 등 갖가지 형태의 선거전이 온라인, 정확히 휴대전화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뉴미디어의 장점은 쌍방향 소통이다. 본인의 티끌과 장점도 댓글과 공유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될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페어플레이’ 정신은 후보자의 기본 덕목이다.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것은 ‘자승자박’과 같은 행위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여차하면 ‘옳거니’하고 물어뜯는 행위는 오히려 자신의 표를 깎아먹는 바보같은 짓이다. 상대 후보를 추켜세우고 더불어 자신의 각오와 장점을 알리는 성숙한 선거풍토를 통해 선택을 받은 사람이나 선택을 한 사람이나 공히 ‘4년의 속앓이’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행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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