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렬·송용호, 박병석 앞에선 ‘깨갱’ 뒤돌아선…
선병렬·송용호, 박병석 앞에선 ‘깨갱’ 뒤돌아선…
6자 회동 이후 잇따라 기자회견 자청… 대전시장 후보 ‘경선 룰’ 경쟁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4.03 17: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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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권선택·선병렬·송용호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은 2일 저녁 대전 서구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당내 경선 룰 등 후보 단일화 방식을 논의했다.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지난 2일 저녁 대전시 서구 괴정동 한 한정식집에 박병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이상민·김형태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공동위원장과 권선택·선병렬·송용호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 6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자리는 박 부의장의 주선으로 당내 대전시장 후보 선정을 위한 공천 룰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날 세 후보는 약 3시간에 걸친 비공개 회동을 통해 앞으로 공정한 방식에 따른 경쟁을 펼치자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후보들 간 논의를 계속 진행해 단일화 방식을 결정하자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의장 역시 회동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 후보들이 모두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경선방식에 대한 논의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며 “두 분의 공동위원장과 제가 그러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 이라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굳은(?) 결의는 날이 밝자마자 산산이 깨지고 말았다.

송용호 후보가 3일 오전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해 배심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별 순회경선과 TV토론을 제안한데 이어 선병렬 후보도 오후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권선택 후보는 여론조사를 원할 텐데 나나 송 후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방식은 100% 공론조사로 하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경선대회를 치르자”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에 대해 “어제는 배심원제는 잠깐 했지만 구체적 방식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다 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선 후보도 “어제는 박 부의장이 있는데 다 이야기할 수 있나…” 라며 말꼬리를 내렸다.

기껏 경선 룰을 논의해 보라고 만들어 준 자리에서는 고개 숙이고 있다가 뒤돌아서서 할 말이 있다며 언론을 끌어들인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권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본적으로 객관적이고 공정성이 담보되는 방식이라면 그 어떤 후보자 선출방식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당에서 합리적이고 실천가능한 후보자 선출방식을 확정한다면 겸허히 수용하고 경선을 준비할 것” 이라며 모든 방안을 다 수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선병렬·송용호 후보의 이날 행동에 대해 일부 ‘기선경쟁’ 이라거나 ‘샅바싸움’으로 분석하기도 하지만 당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언론을 통해 밖으로 끄집어내면서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새정치에 맞게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던 박 부의장의 체면만 구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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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볼 2014-04-05 19:24:10
새정치 연합도 이왕에 시정 후보를 낸다면 박병석 의원님이 나와야 합니다.

박용준 2014-04-04 16:38:04
재밌고 사실감있는 기사도 중요하지만..깨갱이 뭡니까? 공당의 시장후보들을 다룬 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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