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성경에 일하는 자세에 대해 쓰여 있습니다.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또 잘못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이런 자세로 일했는지 반성해 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 오전 실·국장들과 함께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마친 후 가진 간부회의에서도 “성결 구절은 종교적인 시각을 초월해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라며 “수많은 사고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지 않은 궁극적인 책임은 감독관청에 있다”며 공직사회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어 “세월호 뿐만 아니라 시정 곳곳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며 “안전문제에 대해선 사고 가능성이 몇 십만 분의 1일지라도 규제를 철저히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의 발언은 공직자로서 업무에 엄격하고 철저하며,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임했는지, 형식적인 전시 행정이나 윗사람의 비위나 맞추려는 아부 행정은 없었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경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전시는 이달 30일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들과 교량 등 대형공사 현장 및 도로시설물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위기관리 매뉴얼과 안전관리 시스템을 종합 점검할 방침이다. 이달 25일부터는 ‘재난대응 종합상황실’은 운영하고 있다.
한편 염 시장은 이날 오후 갑천 수상체험장 현장점검 도중 대화동 아모레퍼시픽 화재 현장으로 긴급하게 이동, 피해상황 등을 보고받고 안타까움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