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10회 임시회 국토해양위 제2차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국가의 미래 등을 위해 앞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주도와 육지를 잇는 해저고속철도나 해저터널 건설 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으로부터 한반도를 벗어난 태풍 '볼라벤(BOLAVEN)'에 대한 피해 현황 및 응급복구 실태 등을 보고 받은 뒤 “당초 우려보다 최악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장관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들이 대비하고 수고했기 때문”이라며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 제주도에 있는 관광객들과 육지에서 긴급한 업무 등이 있는 국민들이 섬에 갇히는 것을 없애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해저고속터널 건설 계획 등을 세우거나 타당성 조사 등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이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내륙과 제주도를 연결하는 해저고속철도나 해저터널 등을 건설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연재해로 인한 단절과 국민 불편,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 등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홍수 피해 예방 등을 위해서는 정부가 각별히 지천정비 등에 신경써야 한다”며 “그런데 지천 정비 과정에서 천변을 너무 직선화시키고, 일방적으로 콘크리트로 건설하다 보니 환경 문제도 문제지만 유속이 빨라지는 등 피해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 점을 유념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국토부 차원은 아니고 관심 있는 기관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되고, 타당성 용역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개념 차원의 용역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도 수용 역량이 되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만 경제여건이나 사업우선순위 등에서 밀리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