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 토대 중심 교과서 문제 적극 분석해야
이론적 토대 중심 교과서 문제 적극 분석해야
김우경의 예비수험생을 위한 ‘국어영역 분석’ ③ ‘작문영역’ 분석과 대비방법
  • 김우경
  • 승인 2012.08.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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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교과서에서의 ‘작문’의 적용과 AB형 수능에서의 ‘작문영역’의 출제범위
개정된 교육과정에서는 ‘작문’ 역시 ‘화법’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과목으로 설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10학년(고1)과정의 국어 상하 교과서에 ‘쓰기’라는 내용으로 대단원이나 소단원에 ‘작문’과 관련된 대략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고, 선택교과목에는 ‘화법과 작문1’, ‘화법과 작문2’라는 형태로 묶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글쓰기 과정에 바탕을 둔 교과서 학습 활동을 응용한 복합 문제
‘작문영역’은 기존 ‘언어영역’에서 흔히 ‘쓰기영역’이라는 말로 출제 되었던 부분입니다. ‘작문영역’이라 함은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내용 생성, 내용 표현, 내용 조직, 퇴고 등 글쓰기의 전 과정에 걸친 내용을 학습하는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 서는 ‘작문영역’의 출제방향과 효과적인 대비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5월 17일 실험평가를 기준으로 할 때, ‘작문영역’의 경우 기존의 ‘언어영역’ 문제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기존 ‘언어영역’에서 ‘쓰기영역’은 도식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문제의 유형이 명확했지만, 실험평가에 출제된 문제의 경우 기존의 ‘쓰기영역’ 문제처럼 문제의 유형을 도식화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식이 가능하다는 것은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규칙화 시킬 수 있다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식이 어렵다는 것은 규칙화가 어렵다는 말이 됩니다.

때문에 기존 ‘언어영역’의 ‘쓰기영역’에 익숙한 학생들의 눈에는 여러 가지 문제 유형들이 복합적으로 혼합된 난해한 문제로 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복합적인 유형의 문제들이 나오게 된 배경은  ‘교과서 학습 활동 연계 출제’라는 방침이 중요하게 작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글쓰기의 과정은 ‘연상-->자료해석-->개요-->표현-->퇴고’와 같은 단계별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단계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이루어지는 고차원적인 사고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교과서의 학습 활동들은 실제 글쓰기 과정에서의 복합적인 사고과정을 고려하여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글쓰기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과서의 학습활동을 연계하여 ‘작문 영역’의 문제를 출제했다면 당연히 문제의 유형이 작문의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연상-->자료해석-->개요-->표현-->퇴고’의 어느 한 단계에 국한 될 수 없고 복합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유형 훈련보다 교과서 학습 활동을 활용하여 어떤 문제를 만들 수 있는지 능동적으로 접근해야
기존 ‘언어영역’에서 작문과 관련된 문제는 일반적으로 ①연상하기, ②개요작성 및 수정, ③자료해석하기, ④조건에 따라 표현하기, ⑤퇴고하기와 같이 5가지 유형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때문에 작문교과서의 내용이나 학습 활동을 이해하고 있지 않아도 각각의 유형에 대한 훈련과 문제의 유형별 접근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원만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AB형 수능에서 ‘작문영역’은 교과서의 이론적인 내용을 근간으로 하여, 교과서의 학습활동을 응용한 문제들을 출제했다는 데 그 특징이 있으며, 작문의 특정단계에 따른 유형 문제보다는 실제 글쓰기 과정을 염두에 둔 복합적인 문제들이 출제되었다는 데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작문영역’을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핵심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고 정리한 다음, 각 단원별 학습 목표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학습활동 내용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교과서 이론을 근간에 두고 출제한 문제
<AB형 공통 9번 문제>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제> ‘과제 수행 기록’에 비추어 볼 때, 학생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활용한 주요 전략으로 적절한 것은?
① 예상 독자의 수준에 맞는 어휘를 사용한다.
② 글로 표현하려고 하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정한다.
③ 글의 목적을 고려하여 다양한 수사법을 활용한다.
④ 대상의 특징이나 모습을 공간적 순서에 따라 제시한다.
⑤ 여러 가지 매체를 활용하여 글감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이 문제는 작문영역에서 밝히고 있는 ‘효과적인 글쓰기 전략’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을 근간에 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원활하게 풀기 위해서는 당연히 작문 교과서에서 말하고 있는 이론적인 토대가 근간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은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출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교과서를 펴고 이 문제와 관련된 학습 활동을 어떻게 변형하여 출제했는지도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태도도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지면관계상 싣지 못하지만 B형의 6번 문제 또한 ‘요약하기에서의 상호평가 전략’에 대한 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글쓰기 과정을 고려한 복합 유형 문제
<B형 8번 문제>
[7-8] <보기 1>은 논설문을 쓰려는 학생의 생각이고, <보기 2>는 활용하려는 자료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문제><보기 2>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달리 (나)를 해석할 때는 변화의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② (가)는 주택 가격이 결혼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밝힌 후에야 논거로 사용할 수 있다.
③ (가)를 논거로 활용할 때는 주택의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④ (나)에서 ‘경제적 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사회적 요인’으로 묶어서 해석해야 한다.
⑤ (나)에서 남녀의 차이가 큰 항목들은 글의 방향과 관련이 없으므로 논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원래 이 문제는 7번과 8번을 하나로 묶어 출제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지면관계상 7번 문제를 생략하고 8번 문제의 내용만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문제의 경우 그 자체로만 보면, 문제를 푸는데 <보기1>의 자료가 필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문항의 선택지들을 잘 보면 <보기1>에 제시된 학생의 글쓰기 방향을 이해하고 있어야 문제를 풓 수 있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의 형태만 따져본다면 기존 ‘언어영역’ 문제 중 ‘자료해석하기’ 문제와 유사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수험생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단순한 ‘자료해석하기 문제’가 아니라 <보기1>에 제시된 글쓰기 과정과 관련된 내용을 근간으로 <보기2>의 자료를 해석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복잡한 유형의 문제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게 된 이유는 이미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여러분들의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활동이 실제 글쓰는 상황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교과서 학습활동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평소에 잘 보아둘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김우경 <미담언어논술교육원 교사>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
명심할 것은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기 위해 문제의 유형을 기존의 ‘언어영역’과 다르게 출제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핵심은 교과서 연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의 형태가 달라진 것입니다.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출제했는를 알면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도 당연히 알 수 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문법영역’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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