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의원 선거 득표율 결과지.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후보를 시장으로 선택한 세종지역 유권자들이 대부분의 시의원마저 새로운 인물로 갈아 치우는 등 정치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시의원, 새정치민주 9‧새누리 5‧무소속 1명 당선
과반 넘었던 與지역구 의원 중 ‘생존자’ 4명 그쳐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조치원읍 4개 선거구와 첫마을 지역 3곳, 금남면 1곳에서 승리했다. 비례의원 1명을 더하면 총 9명으로 의회의석 과반수를 넘겼다.

특히,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있어 구도심의 핵심지로 꼽히는 조치원의 4석을 싹쓸이함으로써 향후 정치적인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정치신인인 서금택‧이태환 후보(새정치민주연합)는 각각 유환준 의장과 강용수 부의장을 큰 표차로 물리쳤다.

아울러, 금남면 지역에서는 임상전(새정치민주연합)후보가 김동빈(새누리)후보를 약 1%의 근소한 차로 제쳤다.

여기에 유입 인구의 급증과 더불어 ‘신 정치일번가’로 떠오르고 있는 행복도시내 지역구를 모두 가져감으로써 이춘희 당선인의 정책수행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세력이 완전히 쪼그라들었다. 유한식 후보의 시장선거 낙선은 물론이고 지난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했던 새누리당은 면단위 4곳에서만 당선자를 배출, 사실상 참패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해도 5명에 불과한 형편.

더욱이, ‘살아남은’ 새누리 후보들도 평소 탄탄한 지지기반을 자랑했던 재선이상 인사들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경쟁후보들과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선거결과는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과거 연기군 수준의 행정과 의정활동에 만족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고차원 의제에 눈높이를 맞춘 결과라는 지적이다.

신상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