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비결? 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되지”
“장수비결? 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되지”
톡톡건강-공기&호흡
  • 최재호
  • 승인 2012.07.1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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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된다. 밥은 몇 주를 굶어도 살 수 있고 물은 며칠을 안 먹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공기는 몇 분만 없어도 살 수 없다. 가슴속 엄마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있을 땐 모르나 없으면 당장 큰일이 난다.

요즘은 높은 학구열과 사교육이 합쳐져 엄마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자녀들은 엄마가 어디라도 놀러가서 잠시 자리를 비우길 바라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만큼 공부에 대한 압박을 주는 사람이 요즘은 대개 엄마다. 그러다보니 예전 우리들의 엄마와 요즘 엄마가 아주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의 엄마들도 역시 공기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중요한 공기는 다양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질소, 산소, 아르곤 등에 수증기를 함유하고 있다. 각각의 성분들은 인체와 자연의 생명활동에 절대 필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공기의 구체적인 존재와 고마움을 현대 과학적으로 알게 된것은 불과 몇 백 년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의 선조들은 공기를 알고 있었을까.

이해의 방식은 다르지만 잘 알고 있었다. 우리 주위 자연은 그냥 비어 있는 것이 아니며 우주의 다양한 기운으로 가득 차있으며 그것을 흡입할 때 생명체는 살아있을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 맑은 기(淸氣), 탁기 (濁氣), 오염된 기(汚氣), 독기(毒氣) 등 공기와 기운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한의학에서는 더 나아가 육기(六氣)라고 해서 여섯 가지 자연의 대기 상태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의 기운 상태와 인간의 관계를 아주 구체적으로 알고 치료에도 적용시켜왔다.

이뿐이 아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동양의 선조들은 숨 쉬는 법에 대해 매우 깊고 풍부한 연구를 발전시켜 왔다. 우리가 요즘 무슨 운동해?’ 하면 농담처럼 던지는 숨쉬기 운동 40년째야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실제로 숨 쉬는 법은 매우, 정말 매우 중요하다.

도시의 공기가 탁해져 좋은 공기를 흡입하기 어렵고 빠른 속도의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호흡의 상태가 망가지기 쉬운 요즘의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한때 맑은 계곡이나 산의 공기를 압축해서 통에 담아 파는 것이 유행했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었다.

우리 모두가 그러한 공기를 사서 숨을 쉴 수는 없는 일이다. 생각해 보라. 출근길에 모두 조그만 산소통 같은 것을 달고 공기흡입기를 달고 다니는 모습을. 장보러 간 아주머니들 모두 흡입기 안에서 우물대는 소리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끔찍하지 않은가. 우리의 공기를 맑게 하기 위한 환경적인 노력을 진정으로 많이 해야 하겠다.

그런 노력을 하면서, 우리 독자들은 좀 더 건강해보자. 같은 공기를 마셔도 더 건강할 수 있는 방법, 제대로 숨 쉬는 법을 통해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는 자신의 숨 쉬는 모습을 느껴보기 바란다. 20초 정도 느껴 보자. 자신의 숨 쉬는 양상을 느끼는 것이 제대로 숨 쉬는 법의 첫걸음이다. 느껴 보았는가.

느껴본 자신의 숨 쉬는 모습이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정상적인 호흡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확히 자신의 호흡 모습을 알기 어렵다. 그만큼 무감각해져 있기 쉽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호흡은 어떤 것일까. 같이 따라해 보자.

먼저, 가슴은 공기가 드나드는 빈 통로라 생각하고 배로 숨을 쉰다고 생각하고 숨을 쉬어 보자. 스트레스와 피로로 가슴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는 사람은 처음에 잘 안될 수 있다. 어깨와 가슴에 힘을 완전히 빼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을 가져보자. 그리고 가슴은 없는 듯, 배로 숨을 쉬자. 지금 당장 잘 안되어도 괜찮다. 시간 날 때마다 계속 해보면 된다. 자꾸 숨이 들이차는 기분이 들면 내쉬는 숨을 7, 들이쉬는 숨을 3 정도로 해서 내쉬자.

이제 자신의 상태가 숨을 내쉴 때는 밀어내듯이 쉬고 들이마실 때는 빨대를 빨 듯 힘을 주면서 들이쉬는지를 체크한다. 만약 그렇다면, 숨이 살살 그냥 빠져나가게 놔두고 빠져 나갔으니 빈 공간에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온다는 느낌으로 숨을 풀어주자. 좀 되고 있다면 매우 성공적이다. 자 이 느낌으로 1분 정도 가만히 숨을 쉬며 있어 보자. 그리고 점차 숨 쉰다는 것도 잊고 편안하게 가만히 있어보자.

어떤가. 몸의 긴장이 풀려나가고 호흡이 안정되고 있는가. 아직 잘 안 되고 있어도 괜찮다. 틈날 때마다 이렇게 자꾸 하다보면 점차 의식하지 않아도 호흡이 편안해진다.

생활하는 중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날 때도 잠시 2,3분 정도 시간을 내어 호흡을 정상으로 복구시켜보자. 이것은 당신이 암에 걸릴 확률, 고혈압, 당뇨에 걸릴 확률을 대폭 줄여 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한층 평온하고 성숙하게 할 것이다. 이미 질병을 겪고 있다면 호흡의 안정을 통해서 악화를 방지하고 간혹은 호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이 공기로서 통하듯이, 마음과 몸은 호흡으로써 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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