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노~올자!” 엄마들의 반란?
“얘들아 노~올자!” 엄마들의 반란?
[우리 동네 이런 일도...]45. 유성구 신성동, 마을공동체 ‘마실’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4.07.07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OO아 노~올자!” 방과 후 초등학생들은 친구들과 노는 재미에 해지는 줄 모른다. 친구들과의 놀이는 어린 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아쉽게도 요즘 아이들은 그런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초등학생부터 성적 지상주의에 갇혀 학원을 친구삼아, 공부 속에 갇혀버린 느낌이다.

부모들, 특히 엄마들도 덩달아 열성이다. 삼삼오오 모이면 아이들의 성적이 어떠니, 학원은 어디가 잘 가르치니 등 사육(?) 방법을 연구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현실을 과감하게 깨버린 엄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 유성구 신성동 마을공동체 ‘마실’ 회원들의 ‘반란’이 강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실’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초등학생 부모들로 구성됐다. 매주 월요일 자녀들과 숲 나들이를 다니고, 금요일 오후에는 금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달팽이놀이·안경놀이·불났니놀이·사방치기·긴줄넘기·공기·팽이·얼음-땡 놀이·비석치기·고무줄놀이·팽이치기·연날리기·재기차기·진놀이 등 다양한 전래놀이를 함께 즐긴다.

부모들의 독서모임도 매달 열고 있다. 회원들 중에는 놀이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례도 많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에도 선정돼 어른·아이들이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단오·추석 등 절기·세시풍습 행사와, 마을 영화제·축제·운동회·나눔 행사 등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문은성(42) 마실 회장은 “2012년 엄마들끼리 모여 안전한 놀이문화를 만들어보자는데 공감, 태동했다”라며 “10명이 시작해 현재는 밴드·카페 등 온-오프라인 상 회원이 100여명 이상으로 늘었다”라고 소개했다.

문 회장은 또 “아이들이 놀이 규칙에 적응하면서 배려심과 협동심이 강화되고 규칙을 변화하는 창의력과 사회성도 발달하는 효과를 얻는다”라며 “놀이 속에서 개인이 차이를 인정하면서 자연스레 왕따 문제도 해결되고,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떠올리며 주민들 간 화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자랑했다.

숲 나들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전래놀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금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한다. 금성초등학교와 교육청의 요구로 학교 수업시간에 특별수업을 대신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중·고생들을 참여시켜 자원봉사 학점을 부여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일기 동장은 “마실로 인해 다문화가정과의 소통·물품교류 등 소그룹 차원의 다양한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교육적 효과는 물론 동네 전체의 화합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