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주교 “변화된 삶이 잘못된 것 바로잡길”
유흥식 주교 “변화된 삶이 잘못된 것 바로잡길”
분단과 세월호 참사로 슬픈 시기에 방한한 교황님께 영광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4.08.15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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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흥식 대전교구장이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미사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주교가 교황의 방문에 대한 환영과 감사를 표현했다.

유 주교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교황님의 방한을 기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오늘 이 미사가 저희의 변화된 삶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형제자매를 치유하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25년 전에, 지난 4월 시성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방한했다. 그 울림은 아직도 우리들 마음에 남아 있다”며 “특히 ‘성모승천 대축일’에 대전교구에서 미사를 집전해주시는 영광은 순교자들의 전구에 힘입은 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황님을 맞는 우리 교회는 여전히 분단과 갈등의 아픔 속에 있으며, 전 세계를 슬프고 놀라게 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슬픔이 가시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며 “이토록 힘든 시기에 이뤄진 교황님의 방한이 우리 교회가 ‘일어나 세상을 비추라’는 말씀을 증언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이날 미사가 한국인들에게 희망과 치유가 되길 염원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미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이 끊임없이 새로 생겨’(「복음의 기쁨」 1항)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과 썩지 않을 소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저희의 변화된 삶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형제자매를 치유하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흥식 대전교구장 주교의 인사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환영합니다! 25년 전에, 지난 4월 시성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방한하셨습니다. 그 울림은 아직도 우리들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며, 오늘 교황님의 방한을 기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교황님을 맞는 우리 교회는 여전히 분단과 갈등의 아픔 속에 있으며, 전 세계를 슬프고 놀라게 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슬픔이 가시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토록 힘든 시기에 이루어진 교황님의 방한이 우리 교회가 “일어나 세상을 비추라.”는 말씀을 증언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특별히 인자하신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으신 ‘성모승천 대축일’에 대전교구에서 미사를 집전해주시는 영광은 순교자들의 전구에 힘입은 바 클 것입니다. 우리의 장한 순교자들은 신앙이라는 값진 선물을 의심 없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삶으로 증언했던 분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미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이 끊임없이 새로 생겨”(「복음의 기쁨」 1항)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과 썩지 않을 소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희의 변화된 삶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형제자매를 치유하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황님, 저희를 축복해 주시고 용기와 힘을 주십시오. 저희는 교황님과 보편된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고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교황님, 힘내십시오. 저희가 교황님 곁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당신과 함께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
교황님, 고맙습니다.
교황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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