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역사탐방 체험학습의 패러다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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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조기업의 도전] ⑱ 여행 37.5
  • 창업진흥원
  • 승인 2014.08.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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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7.5’는 어렵고 따분한 것으로만 인식되던 역사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고 친밀하게 체험하도록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두 명의 한국사 전문가들이 설립한 어린이 체험학습·감성여행 전문업체이다.
무엇보다 독특한 회사 이름이 관심을 끌었다. 37.5℃는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부화하는 따뜻한 감성의 온도이며, 사람의 체온보다 1℃ 높은 여행을 떠날 때의 열정을 뜻하는 온도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김형준·이용호 대표는 공주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관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였으며, 주말에는 어린이 역사탐방 스토리텔러로 다년간 활동한 역사 전문가들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살펴본 체험학습의 현실은 아마추어 강사의 비전문적이고 급조된 해설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공감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석·박사과정 이상의 전문가들을 전문 강사로 활용하여 보다 정확한 역사정보, 전문성 있는 체험학습 가이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결심하고, 창업에 도전하게 된다.

2012년 10월 경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를 시작했지만 사업에 문외한이던 그들에게 창업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이때 창업진흥원을 만났다. 온·오프라인 강좌를 통해서 창업에 필요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은 지방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1인 창조기업 대전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것이었다. 센터는 창업 멘토로서 갖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초기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사무공간에 대한 부담을 1차적으로 덜어주었고, 법적·행정적 지원은 계획적인 창업을 가능케 하였다. 특히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전문가의 강연은 자
칫 놓치기 쉬운 부분을 보완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사업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때마다 시의적절한 대안을 제시받을 수 있었다. 사업아이템을 빠르게 구체화하고, 2013년 5월 사업자등록을 마무리하였다.
창업 5개월 만에 애초의 매출 목표이던 5000만 원을 달성하였다.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사업 첫 해부터 초과성장을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눈여겨볼 대목이다.

몇 가지 비결이 있었다. 예컨대 ‘여행37.5’의 모든 구성원들은 석·박사 이상의 역사 전공자라는 사실. 가족, 친구, 친지들과의 작은 여행도 가능한 맞춤형 여행을 기획해준다는 사실. 그리고 무선 송수신기와 태블릿PC 등 첨단 강의시스템과 체험형교보재를 이용하는 만큼 강의의 질이 월등하다는 사실 등등. 심지어 관람객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코스별 음악을 개발하다니!

이렇듯 백제여행 전문업체, 교과서 연계 체험학습 전문업체라는 입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여행37.5’는 현재 여러 초중고 및 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대기업과의 제휴도 진행 중이라 한다.
“올해는 대전, 충남, 수도권의 여러 업체와 연계하여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더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형준 대표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차분했지만 그 안에서 꿈틀거리는 강한 자신감과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취업이 어려운 인문학 전공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어린이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는 역사교육을 제공하고 싶어요.”
이용호 대표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서로 상생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의욕과 함께 이 당찬 1인 창조기업이 만들어갈 내일은 또 얼마나 놀라움과 희망으로 가득찰 것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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