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기반 사회에서 가장 환영받는 능력 중의 하나는 언어 능력이다. 특히 대중들에게 웃음과 재미, 감동을 선사하는 방송작가는 가히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예밝공작소’는 이러한 방송의 매력에 푹 빠져 20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조은실 대표가 다른 2명의 여성 방송작가들과 의기투합하여 만든 작가공동체이다.
경력 10년 이상의 방송작가 3인이라는 구성원들의 면면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예밝공작소는 ‘스토리텔링 전문회사’를 표방한다. 예밝이라는 이름에는 작가 특유의 작명 센스가 묻어있다.
예밝이란 ‘예술을 밝히다’의 줄임말이다. 그러므로 예밝공작소란 방송작가들이 같이 모여 이웃들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색과 꿈을 입혀 감동의 스토리로 엮어내 이것을 스토리텔링으로, 영상으로, 책으로, 공연으로 풀어내는 활동을 하는 공작의 장소라는 뜻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야기의 생산과 판매’만을 목표로 하는 이야기 공장이 아니다. 현재 강릉과학산업진흥원 정보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예밝공작소는 2013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홍보 마케팅 기획사로 성장하는 게 꿈” 이라고 한다.
예밝공작소는 1년여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적지 않은 성과들을 보여주었다. 강릉 최고의 문화 관광상품 중 하나인 바우길을 걸으며 지역을 알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매거진 바우’ 및 양양 걷기여행 가이드북 ‘양양 힐링로드’를 발간했다. 또 ‘강릉에서 만나는 사회적기업 이야기’, ‘강릉 1인 창조기업 가이드북’ 등 사회적기업과 1인 창조기업을 소개하는 홍보책자의 기획, 제작에도 참여했다.
강릉 사투리에 대한 인식 확대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활동에도 힘 쏟고 있다. 2012년 강릉 사투리로 풀어내는 강릉 이야기 ‘사투리 토크쇼’를 기획 제작한 데 이어 2013년에도 강릉 사투리 대회 20주년 기념 ‘사투리 토크쇼’ 공연을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울러 방송작가 출신의 노하우를 살린 영상 제작과 공연 기획 활동도 활발하다. 삼척시청 홍보영상 제작, CJ헬로비전 VJ 리포트 제작 등이 대표적인 실적이다.
누군가 조 대표에게 가장 아끼는 물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노트와 펜’ 이라 대답한다. “생각이라는 친구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니” 늘 한 권의 노트와 한 자루의 펜을 지니고 다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의 노트는 퍼뜩 떠오른 싱싱한 아이디어들의 저장고이자, 예밝공작소의 전투력을 뒷받침해주는 무기고이다.
다양한 삶과 이야기들을 유쾌한 스토리로 엮어내는 이 시대의 진정한 스토리텔러 이고자하는 조은실 대표. 그리고 이야기 나눔과 공감을 꿈꾸는 여자들의 이야기 공장, 예밝공작소. 그들이 써나갈 내일은 또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해진다.<창업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