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래서 한 핏줄, 한민족이라고 하는 것일까?
한반도 비핵화 '육성' 확약에 이어 연내 서울 답방을 약속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친 김에 백두산 방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하고 나섰다.
19일 보인 그의 거침 없는 언행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전날의 솔직함과 겸손함으로 시선을 끌어 모으더니, 오늘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다이내믹한 언행을 거푸 쏟아냈다.
통역이 필요 없는 진솔하면서도 허심탄회한 속살 대화에서 비롯된 자연스런 '동화현상'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 핏줄로 이어진 한겨레라는 점이 이런 꿈같은 상황을 낳고 있는 게 아닌가 여겨진다.
김의겸 대변인은 19일 오후 3시 평양 현지 브리핑에서 “방북 3일째인 내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백두산 방문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두 분의 백두산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서 이뤄졌다”며 “내일 아침 일찍 출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백두산 등반일정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실로 놀라운 빅뉴스가 아닐 수 없다. 말과 노래로만 부르짖던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구호가 꿈이 아닌 현실에서 펼쳐질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다가올 서울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일정이 이미 한라산 등반으로 예약된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