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만든 강경고, 강하고 경쟁력 있는 대입 실적 '으뜸'
스승의날 만든 강경고, 강하고 경쟁력 있는 대입 실적 '으뜸'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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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강하고 경쟁력 있다! 강경고.’
충남 강경고등학교의 슬로건이다. 강경고는 전국에서도 개별학생 맞춤교육으로 이름이 높다. 매년 10월 말에 열리는 논산지역 중학교 대상 고교진학설명회에서 강경고는 ‘눈높이 고등진학에서 눈높인 대학진학‘을 강조한다.

안미숙 교장
안미숙 교장

이유는 간단하다. 정시에서 수시로, 숫자에서 글자로 바뀐 대학의 입시패러다임에 빠르게 적응한 결과다. 강경고는 대입 수시전형에서 수많은 진학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2017학년도 4년제 대학 합격률은 충남지역 고교 평균(32.78%)를 크게 웃도는 48.6%에 달한다. 2018학년도에는 59%를 기록했다.

특히 고입 성적보다 대입 성적이 드라마처럼 역전하는 학교다. 중학교 내신 200분의 180.41인 학생이 강경고의 방과후학교, 학습클리닉, 야간자율학습에 적극 참여하면서 고교 내신이 1.73으로 뛰어올랐고, 2017학년도 수시에서 서울교대에 진학했다.

또 중학교 내신 200분의 179.66인 학생이 1.12등급으로 2018학년도 입시에서 경인교대에 합격했다. 이 학생은 학교 자율동아리인 ‘페스탈로치’에서 교육멘토링 봉사를 꾸준히 하면서 초등학생 후배들을 지도했고, 강빛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충남음악경연대회와 정기연주회에 참가하면서 장래 교사가 되기 위한 배려와 협동심을 키운 것이 큰 점수를 받았다.

올해 한양대 의류학과에 진학한 학생은 중학교 내신 200분의 177.11이었지만 3년간 꾸준히 작성한 자기경영노트와 동아리 활동(시나브로), 학교 내 수학‧과학체험전에서 스트링 아트부스 등을 운영한 학교생활이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교회장을 하면서 리더십을 키운 학생은 간호동아리 ‘하얀거탑’과 ‘RCY’ 활동을 꾸준히 했고, 소논문쓰기 대회에서 응급실의 의료시스템과 응급실 현장 상황에 대한 발표를 통해 자신의 전공적합성을 키워냈다. 이 학생은 중학교 내신 165.30으로 입학했지만 충북대 간호학과(2018학년도)에 당당히 합격했다.

모든 것이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에 포커스를 둔 강경고 학교프로그램이 만든 결과다. 물론 안미숙 교장과 교직원, 선생님들의 헌신에서 비롯된 기적이다.
강경고는 학생 개별 진로탐색 결정을 돕는 효과적인 수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로와 연계한 교과교육 및 특기적성 방과후학교를 진행하고, 학생중심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로체험을 강화했다.

실제로 학생들의 자율동아리와 논산지역사회를 묶어 낸 ‘강경야행-강경의 근대거리에서 광복을 노래하다’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의 격찬을 받았다. 강경고 학생들이 직접 운영해 지역사회의 축제를 말 그대로 생생문화재 체험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활동은 대학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에 고스란히 담긴다.

강경고는 1인 3기(기타, 골프, 봉사)교육과 4스텝(1창체, 2자율, 1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꿈과 끼를 키워내고 있다. 지난해 처음 발간한 동아리신문 ‘G2-TED’는 강경고의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안내서다.

무려 40여개의 학내 동아리가 저마다의 활동 이력과 결과물을 자랑하고 소개한다. 12월에는 학교축제 동안 동아리발표대회를 한다. 동아리별로 부스를 운영하고, 실적을 홍보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충분한 스토리텔링과 이력을 갖게 된다.

강경고는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학교다. 중국 남경신식대학, 필리핀 앤더런대학과 교류한다. 러시아와 중국으로 창의융합형 인문학 기행에 참가하는 등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해외대학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미숙 교장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스마트(SMART)한 성적관리 프로그램도 강경고의 강점”이라며 “전문교과별 수업이 가능한 선진형 교과교실제와 집중이수제와 블록타임제,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통해 자율형 공립고다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교육부의 ‘보건‧복지교과 중점학교’에 선정돼 의료‧생명분야, 간호, 치위생 분야의 학과 진학을 위한 맞춤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별전형에 유리한 농어촌지역학교라는 강점과 더불어 강경고 학생들에게 진로‧진학의 빅픽처를 그리고 있다.

강경고의 자랑은 또 있다. 바로 스승의날 발원 학교라는 빛나는 명예다. 사계 김장생 선생과 신독재 김집, 명재 윤증 선생 등 조선 유교문화사에서 내로라하는 선비들의 고장인 논산에서 스승의날이 만들어진 것은 필연이다.

지난 2017년에는 전 국회의원이자 연기자인 강부자씨가 모교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스승의날 발원고교의 의미를 더했다.

스승의날을 만든 학교답게 매년 5월 15일이 학교 체육대회다. 이름도 ‘사제동행 체육대회’다.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스승과 제자가 발을 묶고 함께 달리는 이인삼각이다. 말 그대로 사제동행을 하는 사이 ‘존사애제(尊師愛弟)’가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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