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증진 캠페인] “잘 살아야(well-being), 잘 죽는다(well-dying)”
[국민건강 증진 캠페인] “잘 살아야(well-being), 잘 죽는다(well-dying)”
[3대 성인병, 미리 알면 백전백승] ⑥(끝) 전문의 인터뷰-신재규 대전 하나로내과 원장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1.14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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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가장 큰 건강 저해 요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몸에 축적된 나쁜 요소들로 인한 혈관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다. 이는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증, 콩팥병(만성신부전증) 등을 유발한다. 잘못된 식습관,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더욱 무서운 것은 진단 전까지 특별한 이상증세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 생활태도 등이 중요한 이유다. 일상에서 3대 성인병으로 불리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신재규 대전 하나로내과 원장
신재규 대전 하나로내과 원장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증. 만성신부전증, 망막 혈관질환 등은 혈관질환에서 유발된다.

혈관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몸에 축적된 나쁜 요소들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축적된 요소들은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부른다.

고혈압은 두통·뒷목 뻣뻣·얼굴 화끈·가슴 두근거림 및 압박감, 당뇨는 입마름·체중 감소·다음·다식·다뇨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성인병’이란 타이틀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른다.

생활습관병은 암보다 더 무섭다. 암은 의술이 발달하면서 50-60% 이상의 치료율을 자랑한다. 일본의 노벨의학상 수상자는 “2030년이면 암은 더 이상 생명을 빼앗는 병이 아닐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질병을 유발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 첫 번째가 음식, 두 번째는 술과 담배, 세 번째는 스트레스다.

순환기내과 전문의인 신재규 대전 하나로 내과 원장은 “의학적 통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음식이 제일 큰 원인으로 나타난다. 술은 5%, 담배는 10-30%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뿌리는 무엇일까.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30% 이상이 대사증후군 증세를 보이고 있다. 당뇨병은 30세 이상 성인의 10%를 넘어섰다.

특히 어려서부터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당뇨, 고지혈증, 그에 따른 고혈압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란 경고다.

대사증후군의 요소는 복부비만,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중성지방 상승,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등이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이 찾아온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 등으로 비만해지고, 혈당이 너무 많으면 혈당을 대사시켜주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인슐린 저항성’이다.

신 원장은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요인은 복부 비만이나 운동 부족과 같은 생활습관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각종 암 발생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당뇨병이 없는 상태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1.5배에서 3배까지 높이는 등 성인 사망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식, 과음, 흡연, 스트레스, 복부 비만, 운동 부족, 인슐린 저항성 등이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고, 대사증후군은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암 유발 위험을 높인다”라고 경고했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으나,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등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습관병이 오기 전에 음식 관리, 술·담배 절제, 적절한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한 이유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은 ▲복부비만일 때(남자 90㎝(35인치) 이상, 여자 85㎝(33인치) 이상) ▲혈압이 높을 때(수축기 130㎜Hg 이상 또는 이완기 85㎜Hg 이상, 고혈압 치료약제 복용) ▲혈당이 높을 때(공복혈당이 100㎎/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약제 복용) ▲중성지방이 높을 때(혈관 내 중성지방이 150㎎/dL 이상 또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치료약제 복용)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 때(남자 40㎎/dL 미만, 여자 50㎎/dL 미만 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약제 복용) 중 3가지 이상 해당이다.

전문의들은 ▲복부 비만 해소 ▲평소 섭취 열량보다 500-1000Kcal 덜 섭취하기 ▲섬유질 늘리고, 육류 줄이고, 폭식 금지, 천천히 먹기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열량 섭취를 위해서는 생애주기 영양관리 정보관(foodnara.go.kr/foodlife/)에서 식품교환표에서 식품군들의 영양소를 확인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신 원장은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먹는 만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열량이 높은 기름기 많은 음식, 열량과 당분이 많은 음료·빵·과자 등을 주의하고 특히 외식 시에는 열량 섭취가 높으니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1일 필요한 평균 칼로리는 남성이 1600-2000Kcal, 여성이 1400-1600Kcal 정도다. 하루 3끼 기준으로 공기밥 3분의 2공기(140g)과 생선 2토막(100g), 고기 80g, 두부 5분의 2토막(160g), 나물과 채소 충분히, 김치 소량, 사과 반개 정도의 과일, 우유 1컵 정도면 1600Kcal로 계산된다.

신 원장은 “예방적 차원에서 음식이 제일 중요하다”라며 “당분이 많은 음식,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순당(주로 사서 먹는 것들),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탄산음료 액상과당 등은 당뇨병과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는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경고했다.

신 원장이 생활습관병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 원장이 생활습관병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발표에 따르면 나의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이 제일 좋고 야채나 가공되지 않은 음식들과 잡곡류가 훨씬 건강에 좋다. 느리게 소화되고, 느리게 대사되고, 혈당도 천천히 오른다. 현미밥이 부담스러우면, 현미를 아주 소량만 첨가하거나 콩 등 다른 잡곡을 넣어도 된다.

가장 중요한 일은 비만하지 않는 것이다. 소비 에너지는 적고, 먹는 에너지는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지방으로 변해 내장지방으로 쌓여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다. 이는 간에 기름기를 제공해 지방간을 만들고, 고지혈증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균형 잡힌 알맞은 칼로리의 식사와 평소 일정량의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 당뇨병 학회는 3-6개월 이내에 7㎏을 감량하고, 30분 이상 앉아 있지 말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몸 속 지방을 축적시키지 말고 태워서 체중을 줄이라는 말이다. 스트레칭이나 잠깐 걷기 등도 좋다.

신 원장은 “우리 몸은 축적하는 경향이 있다. 하루 음식이 총량제라면 아침-점심-저녁을 3-4-3 비율이 좋다. 라면 하나는 3시간, 치킨 한 조각은 55분, 주스 반잔은 25분을 뛰어야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며 “머리 쓰는 것은 탄수화물 에너지만 쓴다. 지방 에너지는 안 쓴다. 반드시 음식관리와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밥그릇을 평소 4분의 3이나, 3분의 2정도로 줄이고, 튀김류를 줄이고,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며 “즐겁게 먹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먹는 것이다. 건강한 식단은 즐거움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행복감으로 귀결된다”라고 덧붙였다.

운동은 준비운동 5-10분과 본운동 30분 이상, 정리운동 5-10분으로 구성하면 좋다.

준비운동은 천천히 걷기, 가볍게 자전거 타기, 관절 부드럽게 돌려주기 등이 좋다. 본운동은 걷기, 조깅, 댄스, 에어로빅,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운동과 다리, 엉덩이, 등, 복부, 가슴, 어깨, 팔 등 대근육 위주의 근력 운동을 함께 해야 효과가 좋다. 유연성 운동도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은 매일 1회, 최소 10분씩 나누어 하면 좋고, 근력 운동은 주 2-3회 약간 피로감이 느껴지는 정도, 유연성 운동은 가벼운 긴장감이 느껴지는 수준이 좋다”며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하체 운동 위주로 목표를 세우고 일상생활에서도 계단 이용하기, 걸어서 출·퇴근 등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신 원장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후에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뇨는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합볍증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췌장 기능이 50% 이상 줄어들었을 때 진단이 되기 때문이다.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고혈압은 짠 음식과 체중 줄이기가 제일 중요하다. 약물치료가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고지혈증과 관련된 음식 섭취 최소화, 운동, 추적검사 통해 약물 투여, 경동맥 초음파 등 혈관 합병증 진행 여부 검사 등이 필요하다.

신 원장은 “3개 질환이 현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심혈관계 질환의 대표적인 위험 요소”이라며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눌러 붙으면서 혈관이 좁아지면 동맥경화, 심장혈관이 막히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 신장혈관에 노폐물이 끼면 만성신부전증, 말초혈관에 장애가 생기면 손발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의 경우는, 발에 작은 상처가 났을 때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면 상처가 낫지 않아 절단해야 한다”며 “전체 발 절단의 80%가 당뇨가 원인이고, 만성신부전증의 50% 이상도 당뇨가 원인이다”라고 밝혔다.

혈액이 모든 장기에 영양소를 공급하고 노폐물 제거 역할을 하니, 혈관 장애가 생기면 모든 장기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신 원장은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존엄한 죽음을 맞는 ‘잘 죽는 것(well-dying)’의 전제는 건강하게, 열심히, 보람되게 살려는 ‘잘 사는 것(well-being) 노력”이라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 현실적 목표를 세워 체중을 조절하고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을 버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 “이 기사는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의학연구소 주최)에 선정된 기획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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