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5.18 망언 ‘대국민 사과’… 진정성 있는 깨달음?
김병준 5.18 망언 ‘대국민 사과’… 진정성 있는 깨달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2.12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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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5.18 공청회 망언에 따른 후폭풍이 예사롭지 않은 기세로 몰아치는 가운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2일 급기야 비상등을 켰다. 우두커니 방관했다간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승일로의 지지율이 포말처럼 한 순간에 소멸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께 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납작 엎드렸다.

특히 “발표된 발제 내용은 ‘견해의 차이’ 수준을 넘어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 주장’임이 명백하였다”며 “이는 결국 민주화 운동으로서 5.18의 성격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또 일부 발제 내용 중에는 헌정질서 문란 행위자를 옹호하는 대목도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아울러 이 행사에 참석한 우리당 의원들의 발언 역시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잔뜩 상기된 표정의 그는 반성과 성찰을 이어갔다.

“아시다시피 ‘5.18 북한군 개입설’은 지난 39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국가기관의 조사를 통해 근거가 없음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도 이 같은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보수를 넘어 국민을 욕보이는 행위입니다. 특히 공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주장에 판을 깔아주는 행동도 용인돼서는 안 됩니다.”

전날 사견을 전제로, “다양한 의견은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빈축을 샀던 그의 태도가 180° 돌변한 것이다.

그는 “저는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뤄줄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며 “그리고 저 역시 이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다. 비대위원장인 저의 관리 감독 책임도 엄중히 따져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말 진정성 있는 뒤늦은 깨달음인지, 아니면 일단 소나기부터 피하고 보겠다는 위선의 응급처방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앞으로 한국당이 취할 사후 수습과정에 정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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