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내비게이션 박사 창업의 길을 찾아 나서다
대한민국 내비게이션 박사 창업의 길을 찾아 나서다
종합 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 ‘이스톤 일렉트로닉스’
  • 창업진흥원
  • 승인 2014.10.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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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톤 일렉트로닉스는 평범한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어떤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이름이기도 하다.

차량용 DMB나 내비게이션과 같이 모바일 TV 기능을 가진 제품들의 핵심 부품인 수신 칩과 소프트웨어 드라이버를 만드는 회사. 그래서 역사가 일천한 1인 창조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 아이나비, 유럽GM처럼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파트너로 선택된 회사. 바로 이스톤 일렉트로닉스다.

2009년 이스톤 일렉트로닉스를 창업한 조은석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대우전자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Arrow Korea, SiRF Korea 등 주로 외국계 전자부품 회사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그는 자칭 타칭 ‘내비게이션 박사’로 통한다. 2005년 한국에서 내비게이션이 상용화될 시점부터 줄곧 이 분야에서 일해 왔으니 “나보다 내비게이션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는 그의 말이 결코 과장은 아닌 셈이다.

▲ 조은석 대표
누구보다 잘 나가던 그가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1인 창조기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제품개발을 통해 더 큰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윗선의 결정으로 좌절된 적이 있었던 때문” 이라고 조은석 대표는 설명한다.

조직에서 개인이 주도적이고 도전적으로 일하기가 쉽지 않은 우리의 현실을 질타한 것이다.
창업 전 근무했던 회사들이 내비게이션에 적용 가능한 CPU 및 GPS 부품 제조사였던 데다가, 평소에 내비게이션 제조사들과 업무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모바일 TV 기능은 기존 제품인 CPU와 기술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분야였기에 시장파악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여러모로 자신도 있었다.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에 마음껏 도전해보기 위하여 창업을 결심했고, 자신 있는 분야에서 능력의 최대치를 펼쳐 보일 기회를 선택했다.

그러나 홀로서기가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사업 초기부터 자금부족에 시달렸다. 막상 모바일 TV솔루션을 가지고 고객사를 찾아갔을 때는 이미 적용 중인 솔루션들이 선점하고 있던 터라 대부분 신제품 적용을 주저했다.

날마다 고객사로 출퇴근하다시피하면서 설득하기를 거의 2달. 주요 고객사들은 결국 이스톤 일렉트로닉스의 제품을 채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어려웠던 점은 세무나 수출입 통관 등 법률적인 부분에 있어서 생소했다는 사실이다. 예전 회사조직 내에 있을 땐 각 조직 별로 하는 일이 나눠져 있어 부족한 부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창업 후에는 혼자 다 알아서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를 다니던 시절 쌓아놓은 인맥을 적극 활용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다.
“회사 다닐 때의 고객사와 지금 고객이 같다. 당시 신뢰를 잘 쌓아 놓은 것이 지금의 자산이 됐다.”
창업한지 만 4년차를 맞은 지난해, 이스톤 일렉트로닉스는 매출 14억 원에 달했다. 2013 벤처창업박람회 지식서비스기업 분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는 제법 경험과 지식이 쌓이고, 회사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안착했다. 다만 조은선 대표가 지금도 아쉬워하는 한 가지 대목은 그동안 창업진흥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십분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있는 이스톤 일렉트로닉스가 받는 혜택은 임대료 일부 지원이 고작. 그래서 올해는 각종 정책과 정보를 확인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받으려 하고 있다.

그의 장기적인 목표는 구글 처럼 창의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권위적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에서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제안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오늘도 신뢰의 계단을 한발 한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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