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경남 창원∙성산 선거구의 보궐선거에서 연출된 대역전극은 결코 예측됐던 반전이 아니었다. 개표율 90%를 넘기면서 반전의 기미가 보이긴 했으나, 1위인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2위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 사이의 간극이 뒤집히리라고는 그야말로 예측불허였다. 개표 초반부터 강 후보가 일방적으로 리드해왔기 때문이었다.
단 한번의 역전으로 2위인 여 후보가 결국 504표 차이로 1위 강 후보를 뒤집는 역전극으로 마무리 됐으니, 이보다 더 아슬아슬한 드라마는 없었다. 개표율 99.98%에 이르러서야 대반전이 이뤄진 셈이니, 어쩌면 신파극에서나 있을 법한 비현실적 드라마였던 셈이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강 후보가 이긴 줄 알고 당선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비록 2석밖에 안 되는 보궐선거이지만 대선과 지선 이후에 얼마만에 이겨보는 선거냐”고 묻고는 “당선되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를 부랴부랴 고쳐야 하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전혀 예측 못했던 개표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불과 4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리고는 이내 마지막 문장에서 ‘당선되신 분들’을 ‘당선되신 분’으로 말을 바꿨다. '당선되신 분들'→'당선되신 분'으로 수정한 것이다. 이를 김수민 시사평론가가 놓치지 않고 수정 전과 후의 글을 캡처해냈다.
당시 정의당 관계자들로부터는 방송에 보도된 개표상황과는 달리, 홍 전 대표가 글을 올리던 당시 이미 역전소식이 알려지고 있던 터였다. 이런 가운데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점에서, 한결 무디어진 홍 전 대표 정보력의 현주소를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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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도 오타...수정 전과 후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