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 서대전가구특화거리를 가다
용두동 서대전가구특화거리를 가다
국내·외 가구 한눈에… 예비 신혼부부 혼수의 메카
  • 김형철 기자
  • 승인 2012.09.17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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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도 다 지나가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이 시기엔 계절분위기에 맞게 집안을 새롭게 연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본격적인 웨딩시즌을 앞둔 요즘 예비신랑·신부들은 달콤한 신혼생활의 꿈을 안고 생애 첫 주거공간을 꾸미기 위해 예쁘고 아기자기한 혼수가구 장만으로 분주해진다.

그렇다면 저렴한 가격에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가구를 마련하려면 어느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까? 대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혼수가구의 메카’ 서대전가구특화거리일 것이다.

아직 결혼을 못한 나. 뭔가 모르게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미리 혼수가구도 살펴볼 겸 지난 5일 서대전가구특화거리를 오랜만에 찾아봤다.

1980년대 서대전네거리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조성된 서대전가구특화거리는 제일가구프라자, 가구갤러리, 대림가구타워 등 대형 가구상가 및 수 십개 점포가 밀집해 있는 곳으로, 가정용뿐만 아니라 사무용, 국내외 고급가구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서대전역과 오룡역 등 2곳의 지하철역과 계룡로·동서로·계백로 등 지역교통의 중심을 이루는 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유성이나 동구 지역민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매장을 운영한 상인에게 물어보니 “사통팔달 교통 여건 때문에 청주, 논산, 옥천, 계룡, 금산 등 인근 시·군 지역민들도 자주 찾는다”며 “다만 요즘은 대전지역 근교에 매장, 단지가 많이 생겨 손님들이 제법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거리를 걷다 보니 아직은 늦더위가 가시지 않아서 그런지 오고 가는 사람들은 뜸한 편. 골목길에 있는 한 매장이 점포정리라는 현수막을 걸어놔 요즘 비수기라는 말이 실감난다.

땀도 식힐 겸 가장 먼저 눈에 띈 제일가구프라자에 들어가 보니 겉모습과는 다르게 안쪽 모습은 가지런히 놓인 수많은 침구류와 가구들로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1층부터 꼼꼼하게 가구 고르는 주부들이 간혹 보였다.

얼마 전 새집을 마련했다는 박선영(32·회사원) 씨는 “적은 평수의 공간에 실용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소파 및 책장을 보러 왔다”며 “이곳에 오면 여러 매장을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주머니 사정에 맞는 가구를 고를 수 있고, 또 요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식탁이나 침대, 옷장 등 가격비교 및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 그렇다면 이들을 보는 가구거리 상인들의 시선은 어떨까.

제일가구프라자에서 10여 년간 영업을 해온 한 상인은 “예전에는 가격에 맞춰 가구를 선택하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전문가보다 뛰어난 감각을 갖추고 실속까지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가구를 고를 땐 싼 가격에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집안 인테리어에 맞는 가구, 내 몸에 꼭 맞는 편안한 가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각 매장을 둘러보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아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매력을 내품는 가구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누군가 “가구는 분위기 연출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가구를 구입해야 하는 혼수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라고 했나. 모처럼 새집을 마련했다면, 또 신혼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다면 서대전가구특화거리에서 한껏 기분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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