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쌍용고, 봄프로젝트 타고 대입 실적 '순풍'
천안쌍용고, 봄프로젝트 타고 대입 실적 '순풍'
과학중점학교 성과도 눈길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06.1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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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천안쌍용고는 과학중점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창의융합 마인드를 갖춘 미래형 과학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천안쌍용고는 과학중점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창의융합 마인드를 갖춘 미래형 과학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꿈과 진리다. 어느 시대든, 어느 국가든 변함없는 가치다.

천안쌍용고는 ‘꿈과 진리로 새 시대를 열자’는 교훈으로 학생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꿈을 가꾸는 실력인, 심신이 아름다운 건강인,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도덕인, 예술을 사랑하고 즐기는 문화인으로 성장하는 동기부여를 제시한다.

천안쌍용고는 과학중점학교다. 과중 지정은 올해로 7년차다. 일반계 고교의 교육과정에서 수학과 과학을 강화했고, 다양한 과학‧수학 전문교육프로그램과 체험 및 탐구활동, 진로체험활동을 운영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덕분에 학생들은 문‧이과에 관계없이 창의융합(STEAM) 마인드를 얻는다. 특히 미래형 과학인재로 성장하려는 이공계 지망 학생들은 MBL실험, R&E과제연구, 비교과 체험, 특화 연구 등의 기회를 통해 핵심역량을 차근차근 쌓을 수 있다.

특히 자기주도적 과학학습법인 ‘봄 프로젝트’는 학생들 사이에서 ‘엄지척(thumb up)’이다. 그날그날 배운 것을 토대로 스스로 복습하고, 토론하며 자신의 전공 적합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과중 특화 사업의 하나다.

‘봄’은 ‘배워봄, 익혀봄, 나눠봄, 꿈꿔봄’의 공통글자에서 따왔다. 쌍용고 학생들은 누구나 전체적인 학습 목표를 세우고, 다이어리 방식으로 된 목록에 자신이 학습할 내용에 대한 틀을 세운다. 학생들은 교과 수업을 마친 뒤 관심 사항을 정리하고, 자율동아리와 창체동아리 활동 속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한다. 또 축제나 체육대회, 봉사활동 등을 통해 관심 분야의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거친다. 끝으로 자신의 진로(꿈)와 연계된 교과연계체험과 발표대회, 봄프로젝트기록장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진로 주제 학습법의 마침표를 찍는다.

쌍용고의 자기주도적 과학학습법인 '봄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핵심역량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쌍용고의 자기주도적 과학학습법인 '봄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쌍용고는 천안지역 학교 중에서도 대입 수시 비중이 높은 편(80%)이다. 학생부종합 비율도 수시 전체 대비 30% 정도다. 대입 패러다임이 숫자(정시 수능)에서 글자(학생부 이력)로 바뀌는 과정에서 입시 체계를 수시 중심으로 발빠르게 전환한데는 학생들의 성적 분포와 강혜옥 교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신도시 형성에 따라 2004년에 개교했지만 신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 때문에 비평준화 시절에도 신입생 모집에서 프리미엄(?)은 없었다. 구도심 학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천안지역의 평균 성적대의 학생들이 포진해 있다.

때문에 철저하게 중위권 학생들의 효과적인 진학에 포커스를 둔 전략을 세웠고,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은 쌍용고의 입맛에 딱 들어맞았다. 최상위권인 과중반 학생들은 학종을 통해 인서울 대학들의 생명공학 및 기계공학 분야에 맞춤형 이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중상위권 학생들은 대전‧천안권 대학들이 선호하는 학생부교과에 적극 도전하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

강혜옥 교장
강혜옥 교장

더불어 강혜옥 교장의 교육철학도 든든한 힘이 됐다. 강 교장은 “모든 학생들은 저마다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성공의 잣대보다는 각자가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스스로 찾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첫 번째 사명감”이라고 강조한다.

학업 성적이 아니라 학업 역량과 협업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학생을 뽑겠다는 대학들의 인재모집 기준과 같은 개념인 셈이다.

쌍용고는 수시 비중을 높인 만큼 학생들의 선택권도 크게 확대했다.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당연한 변화이기도 하지만 과목 개설을 위해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를 선행하고, 소수가 원하는 과목을 공동교육과정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사실 수시 학생부전형은 기존의 입시지도와 판이 다르다. 교사들의 헌신이 뒤따라야 성공적인 진학을 보장할 수 있다. 전국에서도 학생 밀도(교실당 40명)가 높은 천안지역 고교 입장에서는 모든 학생을 일일이 관찰해서 학생부에 이력을 넣어야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쌍용고 교사들의 학습공동체는 훌륭하다. 무려 13개 모임이 운영되고 있는데 교과별로 매주 한번씩 공통강의시간을 마련해 수업모형을 연구하고, 노하우를 공유한다. 여기서 쌓인 데이터베이스는 학생들의 학생부 이력의 중요한 소스가 된다.

지난해 쌍용고는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순천향대의대 등 수도권 136명, 국공립대 10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강 교장은 “신입생들에게 무조건 진로와 연계한 창체동아리(60개), 자율동아리(100여개) 중에서 2개 이상에 가입하도록 하고,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설립하는 것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생기부를 잘 써줄까를 고민하면서 학생 개인의 교과 세특까지 누적관리하면서 양질의 진학지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에 따른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좌우명인 강 교장의 바람처럼 천안 쌍용고의 열정과 도전은 학생들의 꿈과 학교의 행복을 키워내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활동과 동아리활동은 대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쌍용고는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활동과 동아리활동을 적극 지원하면서 대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로 성장하는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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