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비정규직 직접고용·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와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세종·충남·충북 지역 조합원이 4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부,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차례로 공동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 3천 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2천 명)은 봄과 새싹을 상징하는 분홍과 연두색 조끼를 입었다. 조합원들은 "비정규직이 철폐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노동존중 사회는 거짓"이라고 외쳤다.
이어 3일 열렸던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용자 위원이 내놓은 최저임금 삭감안을 강하게 규탄했다. 사용자 위원은 2020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8,350원에서 4.2% 낮춘 8천 원으로 하자고 제안했었다.
이에 대해 학교비정규직 이영남 충남지부장은 "정부 여당, 관계부처인 고용노동부는 말잔치만 벌이고 사용자 측은 최저임금을 삭감하자고 한다.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파업을 승리로 이끌어내자는 다짐도 나왔다. 민주일반 세종충남본부 김봉진 본부장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세상이 바뀐 게 아님을 뼈저리게 느낀다"면서 "학생과 시민이 이번 파업을 지지한다. 이에 이번 파업에서 꼭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교육부는 1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조와의 협의를 제안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교육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학비연대는 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작 노조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사측은 파업기간 중 교섭개최에 대한 어떤 연락도 없었다. 노조는 지난 교섭에서 분명히 밝혔던 것처럼 진전된 안이 있다면 언제라도 교섭에 참가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학비연대는 파업 종료일인 5일 향후 계획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