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상의 아웃포커스]천연기념물 ‘황새’…복원에 이어 텃새의 길 트는 황새공원
[채원상의 아웃포커스]천연기념물 ‘황새’…복원에 이어 텃새의 길 트는 황새공원
  • 채원상 기자
  • 승인 2019.07.06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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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2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 조류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까지 전국적으로 번식하는 텃새이자 겨울 철새였다.

하지만, 1971년 4월 1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서 번식하던 마지막 황새 번씩 쌍의 수컷이 4월 3일 밀렵에 의해 사망했다.

홀로 남은 황새는 그 후 7년간 같은 자리에서 무정란을 낳았고, 1994년 폐사함으로써 국내 텃새 황새는 절멸했다.

이후 황새 복원은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 복원사업으로 충남 예산군에 황새공원을 조성했다.

황새 문화관과 황새 오픈장, 황태 소원탑, 장연생태 체험장으로 꾸며졌다.

황새 오픈장은 황새와 다른 새들과의 접촉지회를 늘려 자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붕이 없는 구조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서식중인 황새는 비행을 하지 못한다.

비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기 위해 날개 깃 다듬기를 했다.

날개 깃 다듬기는 방사 전에 황새가 낯선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방사지역에 머물게 해 정착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 방법이다.

날개 깃털은 일 년에 두 번씩 털갈이를 하며 다시 새로운 깃이 자라 정상적인 비행을 할수 있다.

이처럼 황새와 사람이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회복시켜 황새가 자연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황새 공원은 2015년부터 방사와 자연증식을 거듭해 왔다.

2014년 6월 황새 60마리가 이곳에 둥지를 마련한 데 이어 2015년 봄 14마리의 황새가 태어났다.

2015년 9월 첫 자연 방사(8마리)를 시작으로 매년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지금 현재 황새는 방사 42마리, 사육 75 마리로 모두 117마리다.

방사한 황새 중 3쌍의 텃새 황새 번식쌍이 3년째 예산군에서 번식하는 등 성공적인 복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방사 3세대의 탄생으로 황새 복원 역사를 새로이 쓰게 됐다.

황새공원에 따르면 2017년에 예산군 광시면 시목리에 설치된 야생 둥지탑에서 태어난 ‘목황’(암컷)이 지난 겨울을 전북 지역에서 지낸 후 올 봄 고향인 예산군으로 돌아와서 ‘화해’(수컷)와 함께 광시면 대리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목황’ 부부는 지난 5월 23일 첫 부화를 해 현재 2마리의 새끼 황새(방사 3세대)를 키우고 있다.

야생 3세대 황새가 태어나면서 황새가 다시 텃새로 부활하는 길이 열렸다.

예산군은 최초 황새 방사일(2015. 9. 3)을 기념해 오는 9월 초 ‘전국 황새기록사진전’, ‘하늘·별·땅 황새마을 축제’, ‘한일 황새복원 교류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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