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트센터쿠에서 '구상조각의 천재' 류인작가 추모전
대전 아트센터쿠에서 '구상조각의 천재' 류인작가 추모전
5일~11월 6일까지 '흙으로 돌아간 류인'展 진행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9.09.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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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 작가의 작품(제목=Descending the Mountains 하산/©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구상 조각의 천재'로 불리는 류인 작가 추모 20주년 특별기획전 ‘흙으로 돌아간 류인展’이 오는 5일부터 11월 6일까지 대전 유성구 도룡동 아트센터쿠에서 진행된다. 

류인 작가(1956~1999)는 홍익대에서 조소과를 졸업한 후 추상과 설치작업이 지배적인 화단에서 구상 조각가로 발판을 굳히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였으나, 안타깝게도 43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그러나 류인 작가는 10년 정도로 짧은 작품활동 기간동안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중앙 미술대전 특선, 문화체육부 '오늘의 젊은 작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Yun’s Rationale II 윤의 변 II(©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특히 류인 작가는 구상주의 전통을 이어 받았음에도, 새로운 표현을 과감히 추구하기도 하면서 조각가 김복진과 권진규의 표현적 리얼리즘 계보를 잇는 '구상 조각의 천재'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역동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해 작품에서 인간의 신체를 매개로 한 정밀하고 강력한 묘사를 보여줬고, 추상과 설치작업이 대세였던 1980년대 미술계의 혁신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대에 인체를 대상으로 하면서도 형태를 분절하고 또 왜곡하고, 1990년대에는 고뇌하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억압적인 사회 구조를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Resurrection-Calm Dawn 부활-조용한 새벽
Resurrection-Calm Dawn 부활-조용한 새벽(©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이번 전시의 제목인 '흙으로 돌아간 류인'과 같이 그는 “흙이 곧 나의 작업의 시작이자 끝이며, 삶의 자유이자 돌파구”라고 말하면서, 흙이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가장 잘 표현 해주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자 삶의 원동력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평론가들은 “그가 흙이라는 재료가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구현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 인간은 흙으로 돌아간다는 철학적 사유를 던지면서 작품을 흙으로 빚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미영 아트센터쿠 대표는 “비록 류인은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작품 활동을 했지만 구상조각가로서 우리 미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의 틀을 뛰어넘는 미학을 보여준 그의 작품세계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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