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익의 브레인 UP] 조기치료 안하면 커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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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② - 주요증상과 궁금증
  • 이호익
  • 승인 2014.11.2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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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익 더브레인 두뇌학습 연구소장
[굿모닝충청 이호익 더브레인 두뇌학습 연구소장]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다음 3가지 주요 증상 - 집중을 하지 못하고, 행동이 부산하며, 충동적인 성향 – 중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서 실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경학적인 두뇌 발달장애이다.

ADHD는 이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자나 전문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나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뇌신경학적 장애라는 것이다. 신경학적 장애라는 말은 그 아동의 의지 문제나 부모의 양육태도 문제보다는 두뇌 발달적인 원인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말한다. 즉 뇌가 아직 미성숙한 것이다.

주의집중력과 ADHD
주의집중은 여러 기술이 요구되는 복잡한 과정으로, 1)특정 자극에 적절하게 초점을 맞추는 선택적 주의력, 2)여러 과제에 동시에 주의를 기울이는 다중분할주의력, 3)주의력을 장시간 유지하는 지속적 주의력, 4)이러한 주의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각성에너지와 정서안정이 필요하다.

ADHD아동은 특히 1)번의 선택적 주의력에서 결함을 많이 보인다. 시각이나 청각의 자극들이 아주 강한 경우에는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나 자극의 강도가 약한 경우 선택적 주의력 부족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연구에 따르면 듣기 과제에서 상세히 설명하거나, 묘사를 많이 보태거나, 배경음이 있을 때 듣기이해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교적 노력을 요하지 않는 과제에서는 일반아동들과 수행에서 차이가 나지 않지만 높은 수준의 주의력, 기억을 요하는 과제에서는 수행력이 현격히 떨어진다. 이런 주의집중의 문제로 장시간 반복과 기계적인 암기기술의 숙달을 요하는 수학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특히, 미묘한 언어적 단서에 선택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서술식 문제에서 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난다.)

ADHD에 대한 궁금한 점
조용한 ADHD는 어떤 것인가요?
ADD라고 부르는 과잉행동이 없는 부주의 우세형 ADHD로 주로 여아들이나 심약한 남아에게서 많이 보인다.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부적절한 과잉행동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가진 아동들은 쉽게 간과되어 적절한 조기 개입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그들의 행동이나 증상이 잘못 해석될 수도 있다.(예: “노력을 하지 않거나” 혹은 “게으르다고 생각됨”)

이들은 반복적이고 지루하다고 여겨지거나 혹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과제에 대해 각성수준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딴 생각(백일몽)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배운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과제물에 대한 완성도가 떨어진다. 그들은 점점 정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에 참여하기를 꺼려하거나 싫어하며 회피하는 성향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과제의 시작도 오래 걸리지만 해내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들은 밖으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문제증상이 없어서 학교에서는 말을 잘 듣고 얌전한 모범생 아이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아동들이 숙제나 공부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투자된 노력대비 학습에 대한 효율성이 적다면 조용한 ADHD가 아닌가 의심을 해봐야 한다.

크면 괜찮아지는 것 아닌가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흔한 잘못된 개념이 “애들은 다 그렇다.” “정신만 차리면 집중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없어진다.” “내가 양육을 잘못해서 그렇다.”이다. 이러한 말이 나오게 된 것은 ADHD아동들이 성장하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는 과잉행동증상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내적으로 산만한과 충동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ADHD증상이 표출됨에도 불구하고 주저주저하면서 치료할 시기가 늦어지거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ADHD 추적연구에서 보면 ADHD문제를 지닌 아동들의 약 75%는 청소년기까지 증상들이 이어져서 30% 정도는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하고, 대다수의 ADHD아동은 대학진학에 실패하며, 약 50%는 성인기까지 증상들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문제증상이 이어져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서적 문제, 폭력 등의 반사회적 문제, 취업상의 문제 등을 일으킨다. 장기연구에 의하면 자살과 사고사의 비율이 일반인보다 높으며, 직장을 가질 경우에도 일의 성과와 승진이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은 성장하는 동안 만성적인 좌절감, 부정적인 피드백, 따돌림, 자신에 대한 불안정감 등으로 인해 자신감,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의 발달이 손상되어 학교, 사회,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부적응 현상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기능이나 기술은 다시 되돌리기 쉽지만 이러한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ADHD는 되도록 조기에 평가하여 개입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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