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시청역 변전실 내 수냉각기 배전반을 태웠으나, 이산화탄소( CO₂) 소화설비 작동으로 3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하지만 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된 이 모(37) 소방장이 소화약제인 이산화탄소 가스를 마시고 실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화재 확산과 이산화탄소 가스 유출을 우려해 오전 8시 32분부터 판암행 열차 2대와 반석행 열차 1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열차 승객이나 시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재 발생 약 30분이 지나서야 무정차 조치가 이뤄져, 초동 안전 대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평일 오전 열차 운행시간을 감안하면, 이 시간동안 약 8대의 열차에서 승객들이 내려 화재 현장을 지난 셈이다.
대전도시철도 관계자는 “열차 승객의 안전 차원에서 무정차 조치를 내렸다. 이후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라며 “무정차 통과가 30분 후 이뤄진 것은 화재 경보와 확인, 출동, 진압 등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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