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문화재단(이하 재단)이 문예진흥부장을 새로 뽑는다.
전임자가 임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모 서류를 접수하기 전부터 ‘아무개’가 될 거라는 내정설이 파다하다.
재단은 최근 대표 선발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진정이 국민인권위원회에 들어가 고초를 겪었다.
인권위 조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새로 선임된 대표는 취임한지 채 6개월이 지나기 전에 지병으로 사망했다.
신임대표 공모 이전에 췌장암 판정을 받았고, 인사라인에 있는 사람들 다수가 이를 알고도 인사를 강행했다.
79세 고령인데다 문화예술 분야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 결국 소문과 우려는 사실이 됐다.
대표 선임과정에 대한 의혹과 갈등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문예진흥부장 내정설이 또 다시 불거지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유독 잦은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충남평생교육진흥원, 충남연구원, 충남청소년진흥원, 의료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등 어느 한 기관도 조용히 넘어간 곳이 없을 정도다.
선출직 공직자가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코드 인사를 한다 해서 이를 막을 순 없다.
어쩌면 하지 말라는 것이 비현실적인 주문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다르다.
기관장 급이 아닌 직원 선발에 1인자의 후광을 입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참모가 물을 흐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직원을 상대로 추행을 일삼고 자신이 잘 아는 업체와 계약을 강요하는 일도 잦았다는 내부 제보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 노릇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아니 땐 굴뚝엔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아니다’고만 하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시라.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한 진일보”라고 말하지 않았나.(반성할 인물이 여럿이라 주어 생략)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말로 만?’이라는 소리 밖에 더 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