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김종엽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만성부비염이 천식과 심근경색, 뇌졸중, 우울 및 불안의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National Sample Cohort, NSC)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국내 만성부비동염 환자들의 합병증 연관성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에 게재됐다.
축농증이라고도 불리는 만성부비동염은 콧 속 동굴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만성부비동염을 진단 받은 20세 이상 성인 환자 1만 4762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matching)을 거친 대조군 2만 9524명을 추적 분석해 콕스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s regression models)으로 천식,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불안장애 및 우울증의 발생 위험비(Hazard ratio, HR)를 계산했다.
그 결과 만성부비동염을 진단 받은 환자의 천식,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만성부비동염을 진단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각각 2.06배, 1.29배, 1.16배로 높았다.
또 불안장애와 우울증 발생 위험에서도 각각 1.54배, 1.5배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김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 및 수면을 방해해 삶의 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단 사실이 밝혀진 만큼 조기에 진단 받고 적절히 치료 받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