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이응노미술관 소장품展 ‘예술가의 방’ 14일 개최
2020 이응노미술관 소장품展 ‘예술가의 방’ 14일 개최
이응노미술관, 고암의 작업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관객 체험전 마련
대전출신 작가그룹 ‘128 art project’ 협업…신소장품 8점 최초 공개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1.07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응노미술관 소장품展 ‘예술가의 방’이 오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이응노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이응노미술관 소장품展 ‘예술가의 방’이 오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이응노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이응노미술관 제공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이응노미술관 소장품展 ‘예술가의 방’이 오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이응노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소장품전은 미술관의 소장품을 나열식으로 보여주는 기존의 전시와 달리, 고암의 생전 파리에 있던 아틀리에와 고암 아카데미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관객 체험전이다.

관람객은 현대 작가들에 의해 감각적으로 연출된 공간인 ‘고암 아틀리에’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 속에서 고암의 예술세계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소장품전은 대전지역 작가 그룹 ‘128 art project’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128 art project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아우르며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예술적 감수성과 역량을 키워온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응노미술관은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암서방을 모티브로 한 공간 디자인과 과거 유럽 양식인 바우하우스, 아르데코양식풍의 소품 등을 활용, 예술가의 아틀리에를 감각적으로 재창조했다.

1980년 프레 생-제르베 (Pré Saint-Gervais) 작업실

1전시실은 고암서실이 연상되도록 연출됐다. 동양적 공간에서 이응노 아카데미 시기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동양화의 근간을 갖고 서구의 기법과 사조를 자신만의 것으로 체화해 서예적 추상을 완성한 고암의 예술 창작 과정과 결과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선 이응노가 활동하던 1970년대 유럽의 응접실 공간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연출됐다. 당시 고암 이응노와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기 제작소, 프랑스 국립 모빌리에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도자기와 타피스트리 작품이 전시된다.

1980년 프레 생-제르베 (Pré Saint-Gervais) 작업실(2)

3전시실은 고암이 구두 제작소를 개조해 사용했던 프랑스 프레 생 제르베(Pré Saint-Gervais) 작업실 모습이 재구성됐다. 다양한 조각 작품을 비롯해 구두본을 활용한 작품과 ‘1985년 고암이응노 부부순회전’ 당시 제작된 대형 목조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4전시실에선 2019년 이응노미술관이 신규 구입한 신소장품 8점이 최초 공개된다. 1989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에 출품됐던 군상작품을 비롯해,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문자추상 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989년 군상작품은 이응노화백이 작고하던 해에 제작된 작품으로 미술사적 의미가 큰 작품이다.

군상, 1985년, 한지에 수묵, 21,5x81cm
군상, 1985년, 한지에 수묵, 21,5x81cm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방이란 주제에 맞춰 아늑한 사적 공간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공간을 연출했다”며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움직이는 전시 동선을 기존 이응노미술관에서 보여줬던 흐름과 다르게 설정해 전시의 의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류철하 미술관장은 “2020년 이응노미술관의 첫 번째 전시인 이번 소장품전을 통해 관람객들은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예술가의 공간에 들어가 봄으로써 고암의 예술세계를 직관적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미술의 중심에서 동양적 정체성이 담긴 조형언어를 창조하기까지 고암이 전개한 실험과 도전, 그리고 창작 열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