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돈 없다”며 학교스포츠클럽 예산 삭감
국장급 관사임차료 등 불요불급 비용은 배정
시의회 “학생 위주 아닌 관리자용 예산 편성” 질타
타 사업비 ‘죽이고’ 스포츠클럽 운영비 ‘살리고’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세종시의회(의장 임상전)가 모처럼 ‘밥값’을 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영송)는 지난 8일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내년도 세종시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총예산 규모는 5,322억 3,921만 7천원으로, 교육청이 요청한 금액보다 삭감됐다.
당초 교육청은 ‘살림살이가 빡빡하다’는 이유로 학교스포츠클럽운영 사업비 1억원 정도를 깎았다. 스포츠클럽은 관내 초등학교 학생의 80%이상이 참여할 만큼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
하지만 ‘돈 없다던’ 교육청은 국장급 관사 확보 등에 필요한 불요불급 사업비에 예산을 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육위 소속 위원들은 관사 임차료 등 12개 사업비 14억 9,060만원을 삭감하고 학교스포츠클럽운영비는 9,650만원을 증액 조정했다.
교육위 소속 윤형권 의원은 “교육청이 예산부족을 핑계로 학생들을 위한 사업비는 축소하면서 (교육청)관리자들을 위한 예산에 적극 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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