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대비 수입 타 광역지자체의 절반 수준 그쳐
서비스 개선‧안전 확보 연계해 보조금 차등 지급
BRT노선운행은 내년에 사업자 공모통해 재정절감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세종시(시장 이춘희)가 ‘세금먹는 하마’로 전락한 시내버스운영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11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중교통 운영 혁신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선책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다.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혈세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서비스 평가를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시장은 “최근 3년간 70대의 시내버스와 BRT버스를 확충하고 대중교통업체(세종교통)에 대한 지원금액도 28억 2천만원(‘12년)에서 73억원(’14년 예상)으로 확대했지만 서비스 개선이 뒤따르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대중교통 운영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시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의 원가 대비 수입의 비율(2013년 기준 98억원 투입, 수입은 45억원)이 45.9%로 타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약 30~40포인트 낮았다.
또, 차량고장, 신호위반 등으로 발생하는 각종 사고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市는 ▲신호위반 등 난폭운전을 철저히 단속하고 ▲월 1회 차량관리 실태의 점검과 운행 관리대장 전산화 실시 ▲제반법규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놨다.
더불어, 운행의 정시성과 기사의 친절도, 버스의 청결상태는 물론 안전확보 실태에 대해 평가를 시행하고, 과속·신호위반·무정차·불친절 등에 주민신고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적자폭을 줄이는 노력도 이어진다. 현재 수입에서 원가를 뺀 금액을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방식에서 탈피, 서비스 개선과 안전 확보 등의 성과와 연계하여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혈세낭비의 한 요인인 ‘벽지․오지행 버스 운행’대신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일명 100원 택시)을 시범적으로 도입, 그 성과를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현재 세종교통에 맡긴 BRT운영과 관련, 이 시장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사업자를 공개모집하여 재정절감과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