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조선일보 구독 사절’
봉준호 감독... ‘조선일보 구독 사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2.12 08:5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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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 구독 사절’

조선일보의 흑역사가 흥미롭게 조명되고 있다.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과거에 만들었던 단편영화 ‘지리멸렬(支離滅裂, Incoherence, 1994)에서다.

봉 감독은 이 영화에서 조선일보를 특정해 신문구독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사절’ 고지문 게시 장면을 두 컷이나 넣었다. 조선일보는 더 이상 안 보겠으니 제발 그만 배달해달라는 경고문인 셈이다.

당시 25세로 두 번째 단편영화인 ‘지리멸렬’에서 봉 감독은 △도색잡지를 즐겨보는 교수 △아침운동을 하면서 남의 문앞에 놓여있는 우유를 습관적으로 훔쳐먹는 신문사 논설위원 △만취해 길가에서 용변을 누려다가 경비원에게 들키게 되는 엘리트 검사 △세 사람이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문제에 관한 대담을 나누는 등 에피소드 4개를 묶어 블랙코미디를 만들었다.

‘플란다스의 개’나 ‘기생충’에서처럼 사회를 풍자하는 가운데 일상에 대한 위트가 돋보이는 봉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영화에서 봉 감독은 신문 배달소년 형 역할을 맡는 등 각본-감독-편집-조연에 이르기까지 1인 4역을 소화해냈다.

봉준호 감독의 단편영화 '지리멸렬' 중 /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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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2020-02-15 23:56:58
역시 조선일보는 보면 안됨~~

봉준호감독 최고..!!!

최의신 2020-02-14 16:59:59
정문영 기자님 고맙습니다.
어떻게 이걸 찾아내셨네요

손은미 2020-02-14 00:09:44
역쒸 될성부른 나무였네요.좃선에 의해블랙리스트에 오를걸 미니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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