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 눈보라와 찬바람이 몰아치는 요즘,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맛을 자랑하는 태안 ‘물메기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에서는 '물범뱅이'로 불리는 물매기는 태안 백사장항과 채석포항 등에서 지난달부터 잡히기 시작, 애주가들의 해장용뿐만이 아니라 한번 먹어본 미식가들에게 겨울철 별미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예년에 비해 어획량이 확 줄어 주요 항포구별 하루 평균 300~400마리 정도만이 위판되고 있는데다 별미로 찾는 미식가들이 많아 요즘 물메기는 귀한 몸이 됐다.
물메기는 비린내와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고 김치와 함께 끓인 탕은 얼큰하고 시원해 처음 먹어본 사람도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물메기를 말려 무 등을 넣고 탕을 끓이면 쫄깃한 맛이 생물로 끓일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태안읍 전통시장의 모 식당을 찾은 김모씨는 “어릴 적만 해도 물메기는 못생긴데다 흔한 물고기여서 항포구에 가면 공짜로도 얻어다 먹을 수 있는 천덕꾸러기나 마찬가지였는데 요즘엔 비싸도 없어서 못 먹는 귀하신 몸이 됐다”며 “특히, 물메기탕은 비리지도 않고 시원해 술 먹은 다음날 속풀이 하는데 그만이라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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