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으로 한국형 ‘링크드인ʼ을 꿈꾸다
명함으로 한국형 ‘링크드인ʼ을 꿈꾸다
명함관리 앱 제작 ‘드라마앤컴퍼니’
  • 창업진흥원
  • 승인 2014.12.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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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앤컴퍼니의 ‘드라마’는 ‘DReam And MAke it happen’에서 따온 말이다. ‘꿈꾸고 실현하라’는 뜻이니 기발하면서 심오하다. 최재호 대표<사진>는 카이스트(KAIST) 전자공학과 00학번 출신이다.

대학 4학년 때인 2005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좀 더 사업을 체계적으로 배워 다시 하겠다는 마음으로 1년 6개월 만에 하고 있던 쇼핑몰을 접었다.

사업 시작단계에서 주목받는 서비스
최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컨설팅 회사(딜로이트컨설팅,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들어가 6년을 근무했다. 창업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그만 둔 그는 전 직장 선배로부터 김범섭 벤스터(드라마앤컴퍼니의 전신) 대표를 소개받았는데, 김 대표로부터 벤스터 대표 자리를 제안 받았고 2013년 6월 최대주주로서 대표가 되었다.

김 대표는 이후 CTO로 보직을 변경하였다. 그는 벤스터 대표가 되자마자 사명을 드라마앤컴퍼니로 바꾸고 당시 베타테스트 중이던 ‘프로필미(Profeel.me)’를 재정비하는 한편 ‘리멤버(Remember)’를 신규 서비스로 런칭했다. 현재 주력 서비스인 리멤버는 명함관리 앱이다.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명함의 정보들을 입력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OCR(광학식문자판독기)을 통한 명함관리가 아니라 사람(드라마앤컴퍼니의 명함관리 비서)이 일일이 수기로 입력해준다는 점에서 다른 명함관리 앱과 차별성이 있다. 10분이면 약 100장 정도를 등록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하고 오류가 없다.

리멤버 회원 간에는 실시간 최신 명함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리멤버에 등록한 명함 가운데 어떤 사람(리멤버 회원)의 정보가 바뀌면 자동으로 새 정보가 등록되는 것이다. 명함이 너무 많아 일일이 촬영할 엄두가 안 나는 사람들에게는 ‘대량명함 일괄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리멤버는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2014’ 3월의 으뜸앱, 네이버 매거진캐스트에서 ‘4월 금주의 앱’으로 선정,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 게임 컨퍼런스인 ‘Game-Next Summit 2014’의 공식 네트워킹 앱으로 지정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벤처스럽고 드라마틱했던 사업화 과정
최 대표는 프로필미 서비스가 생각만큼 확산이 빠르게 되지 않자, 책상 위의 플라스틱 통에 쌓인 명함을 보고 ‘저걸 다 스마트폰에 넣을 수 있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모바일 비즈니스 네트워크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범섭 CTO와 나누던 “그냥 확 다 쳐서 넣어버리면 안 될까?”라는 식의 대화는 “진짜로 해볼까?”로 귀결됐다. 그게 ‘벤처스피릿’이니까.

A4용지 한 장에 리멤버 사업에 대한 내용을 ‘우리가 하려는 게 무엇이고 이런 식으로 하겠다’는 식으로 간단히 정리해 벤처캐피탈 몇 곳과 미팅을 진행해 보니 사업성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후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벤처캐피탈 4~5개와 미팅을 가졌던 것이다.

그 당시 아직 벤처캐피탈로부터 답이 온 것은 없었지만 “베팅한다. 투자고 뭐고 내가 책임질 테니 일단 개발 들어가자”고 결단을 내렸다. 그해 11월 초 개발에 들어가 한 달 만에 리멤버를 완성했다. 프로토 타입을 만들기 전까지 투자 확정 소식이 없어 조마조마했는데 이후 3곳에서 투자의사를 표명했다.

2014년 1월 리멤버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6개월 만에 7만 명의 유저와 200만장의 누적 처리명함을 돌파하는 등 순항을 하고 있다.

명함 기반의 한국형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지향
회사의 수익모델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기업 대상의 B2B 명함관리 솔루션, 두 번째는 링크드인과 같은 확장 검색, 세 번째는 비즈니스맨 맞춤형 추천 광고 등을 계획 중이다.

최 대표는 링크드인을 비즈니스 모델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링크드인은 미국에서 전체 인구의 30%가 쓰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서는 이용률이 1%대 그치는 점에 주목한다. 아시아권의 문화적 특성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리멤버가 지향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은 링크드인과 몇 가지 점에서 차별화된다. 링크드인이 이력서를 올리는데 비해 리멤버는 명함을 올린다는 점이다.

한국적 문화에서는 이력서를 올리는데 있어 거부감이 있는데 반해 명함은 거부감이 덜하거나 없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온라인에 특화된 플랫폼이 아니라 오프라인 관계로 연결된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세 번째는 웹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고 모바일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예비창업자나 창업 초기에 있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으로 ‘다른 일은 98%만 하면 칭찬 받고 성과로 인정받지만 사업은 마지막 2%를 못 넘기면 실패’라는 말을 전했다. 성공은 마지막 티핑 포인트까지 참아내는 끈기와 열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드라마앤컴퍼니가 세계인의 명함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이 출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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