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19일 헌법재판소가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로 정당 해산 결정을 내려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이석기·김재연·김미희·이상규·오병윤) 모두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이날 오전 헌재의 결정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이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에 “집단으로 실성... 헌재냐 인민재판이냐. 남조선이나 북조선이나. 조선은 하나다. 한국 사법의 흑역사”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월 19일... 더러운 날이군요”라며 짤막하면서도 강한 트윗을 날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도 “나는 진보당의 정치노선에 동의하지 않지만 진보당 해산이라는 헌재의 결정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정치적 반대자라고 해서 그들의 말할 권리, 정당 활동의 자유까지 빼앗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압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고 전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합니다. 다만 저는 통합진보당의 활동에 동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당 해산 결정이라는 중대 사안은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국민과 유권자가 투표로 심판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도 “통합진보당에게 '너 내려' 명령하니 각하 시원하십니까? 헌법재판이 아니라 정치재판입니다. 법치의 자리를 정치보복이 대신한 날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2년 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회항하고 있습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수의 아이콘'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와 정미홍 여성연합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변 대표는 “통진당 해산은 북한 김정은 세력 축출하고 자유통일 강대국 코리아로 가는 첫걸음일 뿐입니다. 이제 보다 깊고 폭 넓은 투쟁을 해야 합니다”고 말하고, 정 대표는 “그동안 통진당 해산을 위해 헌신해 오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해산 결정을 환영했다.
변 대표는 통진당 기를 찢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도 “사필귀정(事必歸正)! 앓던 이가 빠진 기분. 자유의 적(敵)에겐 자유가 없다는 진리 재확인. 대한민국의 적(敵)에게 사망선고가 내려진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반인들도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아이디 ‘@dogsul’는 “또 하나의 대한항공이다. '야, 헌재, 비행기 돌려!' '통진당, 너 내려!' 결국 이륙 못한 '민주주의”라고 우려를 표했다.
‘@korea486’는 “공안검사 출신 박한철가 헌재 재판소장으로 있는데 통진당 해산 결정은 뻔 한 것이었다. 여기에 새누리는 물론이고 새민련도 자유스러울 수 없다. 민주주의는 죽었다. 유신정권이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아이디 ‘@snag0328’는 “만세. 대한민국 만세. 통진당 해산 만세. 통진당 의원직 상실 만세”라며 환영했고, 아이디 ‘@sodamm0920’는 “통진당 해산 축하 축하 축하~~^^ 박근혜 정부 또 하나의 성과”라고 변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