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한국당에게 '강제사퇴' 당할 뻔한 사연 “끔찍”
정은경 본부장...한국당에게 '강제사퇴' 당할 뻔한 사연 “끔찍”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12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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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정은경 질병대책본부장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김순례 의원에게 '강제사퇴' 당할 뻔한 끔찍한 사연을 갖고 있다.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보건복지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김순례 의원에게 '강제사퇴 당할 뻔'한 끔찍한 사연을 안고 있다.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코로나19’사태가 발생하면서 매일 정부를 대표해 현황 브리핑에 나서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55).

지난 1월 20일부터 석 달 가까이 거의 매일 카메라 앞에 서는 정 본부장에 대한 국민적 사랑은 샘이 날 정도로 뜨겁다. 방역에 관한 진솔한 그의 설명이 그만큼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그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김순례 의원(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의 위압적인 몰아치기로 자칫 강제 사퇴 당할 뻔 했던 끔찍한 과거를 안고 있다. 당장이라도 떨쳐내버리고 싶은 악몽이 아닐 수 없다.

2018년 12월 6일 국회 보건복지위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김 의원은 정 본부장에게 "10~20대 젋은층이 아르바이트 삼아 동성 성교나 성매매를 통한 에이즈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난데없이 그는 "'바텀알바'라는 말을 들어봤느냐"고 묻고, 대답을 얼버무리는 정 본부장에게 고성과 표독스럽게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대뜸 “당장 그 자리에서 나오라”고 다그쳤다. ‘바텀알바’라는 용어를 모른다고 본부장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윽박지른 것이다.

이에 한 템포 늦춰 “알고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동성애가 에이즈의 주원인이냐”고 다시 수차례 따져 물었고, 정 본부장이 “동성애가 에이즈의 고위험 집단”이라며 “전파경로와 예상수칙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고압적인 김 의원은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정 본부장에게 "한국 에이즈 감염자의 91.75%가 남성이며 99%가 성관계로 인해 전파된다"는 문구를 따라 읽을 것을 요구했다. 질병본부장을 초등학생 수준으로 깔아뭉개며, 망신을 주기 위해 작정한 것이다.

결국 이 때문에 여야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 끝에, 국정감사가 중지되는 파행을 겪어야 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19년 2월 8일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 토론회 축사에서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던 막말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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