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支持)’에서 ‘철수(撤收)’로 입장 바꾼 한 목회자의 ‘충언’
안철수 지지(支持)’에서 ‘철수(撤收)’로 입장 바꾼 한 목회자의 ‘충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4.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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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금의 대한민국은 400여 년 전 국난 상황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정치인들은 권력 싸움에만 몰두했지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았고, 결국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조선은 임진왜란을 맞았으며, 400여 년 전 이순신 장군께서 그러하셨듯이, 21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지역구 공천을 포기하고 비례대표 후보만 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언행일치 안철수’를 앞세우며 강행 중인 국토대종주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400년 전 이순신 장군으로 돌아가 진정한 애국자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과연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오늘도 도로 위를 달릴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자신의 숭고한 의지가 일반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때 강력한 지지자를 자처했던 문병금 목사는 13일 안 대표가 처음 정치무대에 섰을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의 소견을 페이스북에 밝혔다.
“나는 한 때 파릇파릇 신선하게 보이던 정치 초년생 안철수, 그때만 해도 정치 때가 덜 묻은 안철수의 등장에 나도 사람들도 환호했다. 그 열기는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더욱이 그가 새 정치를 들고 나타나니, 그야말로 정치계에 무슨 메시아라도 출현한 것처럼 사람들은 흥분하고, 황홀해 했다.”

이른바 ‘안철수 현상’, ‘안철수 신드롬’을 연상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최근 안철수 신드롬에서 빠져나오기로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고 한다. 안 대표에 대한 ‘열렬한 지지(支持)’에서 ‘철수(撤收)’로 180˚ 입장을 바꾸기로 한 셈이다.
“나는 안철수에게서 없는, 그에게서 결정적으로 빠진 한 가지를 발견했다. 안철수가 V3 백신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는 잘 잡아내도, 정작 자신의 영혼과 정치생명을 공격하고, 갉아먹는 진짜 바이러스를 못 잡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안 대표가 깨닫지 못한다는 진짜 바이러스의 정체를 나름 들추어냈다.
“그에게는 역사철학, 역사의식, 민족정신, 민족의식, 시대정신, 시대의식이라고 하는 사상이 부재하고, 맹탕뿐인 ‘결핍’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비단 정치인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이 시대 대한민국 국민, 깨어있는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데, 결정적으로 그것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내가 본 안철수식 중도정치는 진보를 위장한 보수이며, 역사의식과 시대정신 없이, 그저 물리적이고 공간적인 중간지대에서 간만 보고, 자기의 실익만을 꾀하는 아주 얕고, 약아빠진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구에서 그의 의료봉사도 순수하게만 보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넘버 10번 달고 국도를 달리는 안철수의 행동도 기행(奇行)으로밖에 안 보인다.”

그리고는 정치권을 향해 귀 거친 한마디를 내던졌다.
“이제 우리 시대의 안철수 현상, 안철수 신드롬은 없어야 한다. 자신의 대권 야망을 새 정치란 아름답고 화려한 포장지로 위장진입한 정치인은 이제 조심하고 걸러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메시아적 장밋빛 슬로건을 걸고, 혜성처럼 나타난 정치인은 이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400년 전 이순신 장군으로 돌아가 진정한 애국자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마지막 국토대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오늘도 도로 위를 달릴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진=문병금 목사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마지막 국토대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오늘도 도로 위를 달릴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진=문병금 목사 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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