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 2008년 대전 둔산동에 문을 연 서울여성병원 의료진이 산모들에게 전하는 약속이다. 약속처럼 서울여성병원 의료진은 산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을 진료의 시작으로 삼는다.
지난 달 세쌍둥이의 건강한 탄생이 약속을 지킨 사례로 꼽힌다. 임신 초기부터 이 병원에서 진료 및 산전관리를 받아 온 30대 초반의 산모는 3명의 아이 모두 2㎏가 넘는 건강한 상태로 출산했다. 세쌍둥이 출산이 흔치 않은데다 3명 모두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거의 대부분이 선택적 유산술을 시술받는 것을 감안하면 산모와 의료진 모두의 각고의 노력이 모아진 결과였다.
이 병원은 특히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V-BAC)을 원하는 산모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V-BAC이 쉽지 않은 분만 과정과 조건이 까다로운 탓에 대부분의 산부인과들이 제왕절개 수술을 권장하지만 이 병원은 조건에 맞는다면 산모의 의견을 존중한다. 이 또한 ‘어머니의 사랑으로 함께 하겠다’는 약속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V-BAC은 8명의 원장 중 왕수관 원장의 전문 분야다. 왕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의과대학원을 마치고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등을 거쳤다. 매달 평균 6건 안팎의 V-BAC 출산에 성공하고 있다.
또 24시간 가능한 무통분만과 24시간 개방돼 있는 신생아실 등을 운영해 산모와 가족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배려심도 돋보인다. 가족과 진통, 출산, 산후 회복을 함께 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분만실도 마련돼 있다.
의료진은 8명이 포진해 있다. 8명은 각자의 진료과목이 불임, 산과(출산), 부인과, 종양 등으로 세분화 돼 전문성을 확보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뒤지지 않는다. 의료봉사는 물론 사회봉사 등 재능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정병준 원장은 얼마 전 ‘불임부부의 희망, 당신도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책을 발간하고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병관 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각 전문 여성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서 풍부한 임상과 전문지식을 배양한 의료진들이 ‘아기 낳기 좋은 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영·유아 검진 및 관리, 갱년기 여성건강 관리 등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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