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냐, 경선이냐"…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은?
"합의냐, 경선이냐"…충남도의회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 원구성 당시 "후반기엔 김명선" 암묵적 동의…재선그룹 합의가 최대 변수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5.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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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반기를 이끈 유병국 의장(민주, 천안10)의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제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반기를 이끈 유병국 의장(민주, 천안10)의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제11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반기를 이끈 유병국 의장(민주, 천안10)의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재선그룹(6명) 내부의 합의 여부가 관건인데 현재로선 변수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도의회의 정당별 분포(42석)는 더불어민주당 33석, 미래통합당 8석, 정의당 1석으로, 전형적인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전반기 원구성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제1부의장, 6개 상임위원장 등을 가져갔고, 미래통합당은 제2부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확보하면서 비교적 조용히 마무리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유일한 3선인 유병국 의원이 의장으로 합의 추대된 것이 원만한 원구성에 일조한 측면도 크다. 이에 힘 입은(?) 유 의장은 충남도 산하 일부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성사시키는 등 지방의회 위상 강화에 일정부분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원구성은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전반기 원구성 당시 이뤄진 일종의 공감대(?)를 그대로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원칙대로 백지상태에서 할 것인지에 대한 이견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러 의원들에 따르면 전반기 원구성 당시 재선인 김명선 의원(민주, 당진2)이 “전반기에 아무것도 안 맡는 대신 후반기에 의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른 의원들이 토를 달지 않음으로써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실제로 김 의원은 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까지 일체 맡지 않음으로써 약속을 지켰고, 도의회 내부에서는 후반기 의장 유력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

1956년생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연장자이자 당진군의회(현 당진시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경륜과 함께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A 의원은 “전반기에 당 내부적으로 한 합의를 바꾸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명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고, B 의원은 “전반기에 아무 것도 맡지 않은 김명선 의원에 대한 배려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러 의원들에 따르면 전반기 원구성 당시 재선인 김명선 의원(민주, 당진2)이 “전반기에 아무것도 안 맡는 대신 후반기에 의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른 의원들이 토를 달지 않음으로써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러 의원들에 따르면 전반기 원구성 당시 재선인 김명선 의원(민주, 당진2)이 “전반기에 아무것도 안 맡는 대신 후반기에 의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른 의원들이 토를 달지 않음으로써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반면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차기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21대 총선과 천안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도의원들의 도전이 잇따라 물거품이 된 것에 대한 일종의 자성론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C 의원과 D 의원은 “소속 정당을 떠나 도의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 나섰으면 한다”며 “총선 결과 우리 당이 패배한 공주‧부여‧청양이나 서산‧태안 등에 대한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춘 의장이 후반기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E 의원은 “‘김명선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맡는다’는 합의서를 작성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선수(選數)와 나이 등을 존중해 추대 형태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재선그룹 내에서)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의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제322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등 후반기 원구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후반기 의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양승조 도정’의 남은 2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최대 관심사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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