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알뜰장보기 전통시장이 가장 싸다
추석 알뜰장보기 전통시장이 가장 싸다
  • 김윤미 기자
  • 승인 2012.09.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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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홀로 집 근처 대형마트로 장보러 나선 주부 이모(64)씨. 단감 하나에 1895원, 고사리(국산) 400g에 1만 3840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들었던 손을 다시 내려놓는다. 올라도 너무 올라버린 물가. 거기에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으로 인해 성수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베테랑 주부라고는 하지만 올 추석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부터 앞선다. 올 여름 태풍으로 과수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도 접한 터라 장바구니에 무엇부터 담을지, 어디에서 장을 보는 게 효과적인지 고민에 빠졌다.

얇아진 지갑만 탓할 수만은 없는 일. 해마다 찾아오는 추석 좀 더 알뜰하게 준비하는 방법은 없을까?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수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올 추석은 다른 해보다 폭염과 태풍 등 기후의 영향으로 산지 출하량이 적어 제수용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주부교실이 지난 17일 대전지역 백화점, 대형매장,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 30곳을 대상으로 추석성수품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품목은 공산품과 농축수산물 중 제수용품 중심으로 햅쌀, 깐녹두, 배, 사과, 단감, 밤, 대추, 곶감, 시금치, 숙주, 배추, 대파, 무, 양파, 도라지(400g 국산, 400g 수입산), 고사리(400g 국산, 400g 수입산), 조기, 동태포, 황태포, 쇠고기(등심, 국거리),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송편, 밀가루, 두부, 식용유, 청주, 약과, 산자 등 33개 품목이다. 백화점이 햅쌀, 배, 동태포, 두부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최고가를 나타났다.

햅쌀(국산·10㎏)의 평균가는 3만2859원이었으며, 백화점은 4만2250원으로 최고가를 2만7500원의 대형매장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배(1개·상품·700g)는 백화점이 4744원으로 최고가를 전통시장이 3340원으로 최저가로 조사됐다. 동태포(400g)는 백화점이 7284원으로 최고가를, 전통시장이 5437원으로 최저가를 나타냈다.두부(판 두부 1모)는 백화점이 1380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대형슈퍼가 110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33개 품목 중 백화점은 24개 품목이 비쌌고, 대형매장은 5개 품목, 대형슈퍼는 4개 품목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시장은 33개 품목 중 25개 품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차이가 큰 품목은 도라지(국산·400g)로 최고가 1만4000원, 최저가 5600원으로 무려 150%의 차이를 보였다.

추석 차례상 비용 최고 30만 5072원
추석 성수품 가격비교 조사를 통해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추정해본 결과 평균 24만1763원으로 집계됐다. 송편, 녹두, 햇배, 햇사과, 단감, 밤, 대추, 곶감, 숙주, 시금치, 대파, 도라지, 고사리, 부서(조기), 동태포, 황태포, 쇠고기(국거리, 산적용), 돼지고기, 계란, 밀가루, 두부, 청주, 약과, 산자 등 25개 품목에 대해 가격조사를 벌였다.

백화점에서 준비할 경우 30만5072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대형매장이 24만3643원, 대형슈퍼가 23만4947원 순이었다. 전통시장이 18만3392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7일 태풍 산바가 한반도를 강타함으로써 과수농가 피해가 속출해 과일 등 제수용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1년 대비 기본 차례상 비용은 대체적으로 소폭이지만 감소했다.

지난해 백화점이 31만7697원에서 30만5072원으로 4% 감소했다. 대형매장은 25만6639원에서 24만3643원으로 5.1% 줄었으며, 대형슈퍼는 23만6879원에서 23만4947원으로 가장 적은 0.8% 감소했다. 전통시장은 19만5450원에서 18만3392원으로 가장 큰 6.2%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

대전 주부교실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추석이 빨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과일 가격이 수치상으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 산바로 인해 앞으로 과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수품 구입 금액은 조사금액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부들의 지혜가 절실한 때 인만큼 미리 장보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선식품은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이 좋으며,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해가며 구입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석 선물은 뭘로 할까
(사)한국물가협회가 20일 발표한 ‘2012년 추석 주요 선물용품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과일과 한우갈비 선물세트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의 경우 작황이 좋고 사전 계약 및 물량 확보로 수급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배의 경우 7.5㎏ 기준 한 상자가 평균 8만201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추석 때보다 26.9% 하락했고, 사과의 경우에도 5㎏ 기준 한 상자가 평균 8만4070원으로 3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가뭄 및 태풍 등 이상기후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체 과일의 생산량 감소와 품위 저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전체 수확량 중 비상품 비율이 늘고, 과중의 감소가 나타나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배의 경우 주산지가 전남과 충남, 경기 등 일부지역으로 산지가 제한돼 오름세가 예상된다. 과일 선물세트는 배(7.5㎏)가 대형마트 5만7050원, 백화점 10만6970원으로 대형마트가 46.7% 저렴했다. 사과(5㎏)는 대형마트 5만9810원 백화점이 10만8330원으로 백화점이 44.8%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갈비세트는 출하물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해 추석선호 선물세트 1위로 꼽혔다. 한우농가의 송아지 입식 및 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전국적으로 적정 사육두수인 250만두를 웃도는 300만두에 육박하고 있다. 또 대체육인 돼지고기와 닭고기 공급량 또한 충분해 가격 약세는 추석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대형마트 ㎏ 기준으로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갈비는 ㎏ 기준 평균가격이 대형마트가 5만4240원 백화점이 7만2310원으로 조사됐다. (사)한국물가협회는 9월 17-19일 주요 선물용품 20개 품종 197개 품목에 대해 서울지역 주요 대형마트 4개 업체와 백화점 3개 업체 등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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