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 차라리 ‘이재용 구속은 안 된다’고 솔직히 말하라!”
“언론들, 차라리 ‘이재용 구속은 안 된다’고 솔직히 말하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6.15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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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은 펄펄 나는데 고군분투하는 한국 반도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조선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美-中은 펄펄 나는데 고군분투하는 한국 반도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조선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국과 중국이 자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앞세워 반도체 패권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메모리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한 '반도체코리아'는 기업이 홀로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내 언론은 절대선두인 미국과 급성장하는 중국 사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부 지원 없이 이처럼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일제히 보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이날 내놓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관련 지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보도자료’를 베껴쓰기한 것이다.

언론사 간판만 다를 뿐, 일간지-경제지 할 것 없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예외 없이 똑같은 논조의 판박이 보도였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45%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했고, 중국은 2% 미만이던 점유율이 작년 5%까지 늘어난 반면 한국은 2010년 점유율 14%에서 2018년 24%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19%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수출물량이 늘었는데도 점유율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정부 지원이 부족해서’라고 앵무새처럼 소리칠 뿐이다.

지난해 이미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하는 균형 잡힌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5대 추진 정책을 발표했고, 그에 따른 R&D 예산도 약 1조원 이상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겉으로는 정부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속으로는 정작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을 의식한 교묘하게 계산된 보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테면, ‘이재용 구속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소리 없이 아우성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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