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쪼개진 대전시의회 ‘자중지란’, 의장 선출 무산
둘로 쪼개진 대전시의회 ‘자중지란’, 의장 선출 무산
단독 후보 권중순 의원, 2차 투표까지 과반수 득표 못해… 결국 재선거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0.07.0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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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의회 전경.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의회가 의원들의 자중지란으로, 제8대 후반기 의장 선출이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대전시의회는 3일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으나, 단독 후보인 권중순 의원이 2차 투표까지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해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다수당 단독 후보가 본회의에서 의장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시의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오전 권 의원 의장 선출을 놓고 치러진 1차 투표는 전체 22명의 표심이 유효 11표 대 무효 11표로 나뉘어 부결됐다.

오후에 진행된 2차 투표 결과도 1차와 똑같이 표가 갈렸다.

결국 대전시의회 회의규칙 제8조 1항에 따라 의장은, 선거일을 다시 지정하고 후보자 등록을 거쳐 재선거를 통해 선출하게 됐다. 부의장 선출 역시 자동 연기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체 22석 중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잡음이 일었다.

1차 투표 직후 의원총회 거치자는 의견을 놓고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며, 2차 투표에 앞서서는 감표의원 교체를 두고 전자투표까지 진행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결국 1차 투표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 대전시당 관계자가 급파(?)되기도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의회 안팎에서는 “의원 개개인의 욕심과 이해관계가 갈등의 원인”이라는 분석과 함께, “시당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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