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차라리 내가 나갈 테니 내 사람 건드리면 못 참으니 인사를 거둬달라.” (2013년)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2016년)
위에 언급된 내용은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이 과거에 실제 내뱉었던 발언이다. “내 사람 건드리면 못 참는다”는 말은 2013년 윤 검찰총장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후 박근혜 정권 실세에게 꺼낸 부탁의 말이었다. 이어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장난을 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는 말은 윤 총장이 2016년 중간간부 시절에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이다.
시차는 서로 다르지만 발언의 주체가 바로 동일한 윤 총장이라는 점에서, 그의 인식의 단면을 엿보게 하는 중요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송요훈 MBC 기자는 6일 페이스북에서 의미심장한 돌직구를 날렸다.
“두 말을 묶으면, 결국 검사는 깡패라는 건가요? 윤 총장은 깡패 두목인가요? 그런 조폭스런 사고를 하는 사람이 검찰총장을 해도 되나요?”
요컨대, 윤 총장은 깡패 세계에서처럼 자기 사람을 유별나게 챙기는 조폭 스타일 소유자이면서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까지 하는 식의 깡패 검사가 아니냐는 날 선 비판이다.
최근 윤 총장이 보이는 행태를 보면, 송 기자의 지적에 선뜻 수긍하지 못할 대목을 도무지 찾기 어려워 보인다.
우선 자기 사람 챙기는 성향은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검언유착’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행태가 이를 뒷받침하고도 남는다. 또 수사권으로 보복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 이는 그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물론 ‘부부일심동체’인 정경심 교수를 주관적 예단을 전제로, 횡령혐의로 감옥에 처넣으려고 작심한 것에서 얼마든지 확인 가능하다.
결국 1년 전인 지난해 6월 18일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윤 검찰총장 지명자를 가리키며 던진 공개질문이, 정체 모를 의미 없는 ‘허언’이 아니었음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제가 바른 소리를 하면 막말이라고 해서 긴 말하지 않겠다. 저분 검사입니까, 깡패입니까?”
정문영기자 또한 직필 정론가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