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권중순 대전시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철회했다.
지난 3일 의장 선출이 무산된 이후 전격 사퇴서를 제출한 지 5일만이다.
권 의원은 8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철회 결심을 밝히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 21명 전원이 함께 하는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퇴서 제출 후 주민, 정치 원로, 국회의원 등 여러분들과 만나, 제도권 안에서 상식과 정도(正道), 기본과 원칙을 통해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사퇴 철회를 여전히 유효한 당론에 따라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한 마지막 충정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9일 의장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재출마를 확답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의장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국회의원들도 “당론대로 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는 것이다.
다만 간담회에서 자신이 수긍할 만한 명분이 나온다면, 불출마도 검토할 수 있다고 권 의원은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 21명은 지난달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권 의원을 민주당 단독 의장 후보로 추대했으며, 이를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본회의 의장 선출 표결에서는 1, 2차 모두 찬성 11-반대 11표로 권 의원 의장 선출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곧바로 의원직 사퇴를 천명했으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그날 오후부터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당론 고수’를 주장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권 의원은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저로서는 더욱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모든 의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이 파행을 매듭짓고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는지 듣겠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