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대전시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를 새롭게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본회의 두 차례 투표에서 의원들의 신임을 받지 못한 권중순 의원의 재출마는 불합리하다며, 불출마를 권유한 것이다.
정 의원은 9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 또는 정당 소속 정치인들은 의회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려야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후반기 의장 선 지명’·‘전반기 보직자 후반기 보직 참여 금지’란 현 당론을 유지하면서도, 의장 후보만큼은 전반기 무보직 의원들 중 새로운 인물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당론에 따라 권 의원이 의장 단독 후보로 나선 권 의원이 지난 3일 본회의 두 차례 투표에서 모두 신임을 받지 못했는데, 또 다시 의장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특히 “당론을 따르자는 차원에서 두 차례 투표에서 신임 받지 못한 분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당론 내에서 새로운 대안을 세우는 것이 더 큰 파행을 예방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 지명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당내 분란의 소지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2년 후 더 큰 분란을 낳게 됐다”며 “정당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당론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시민의 눈높이에서는 의회민주주의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반기 의장을 선 지명하는 것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불합리한 결정이라는 것. 또 의원총회의 결정은 정당 활동 차원이고, 의장 후보 부결은 시민의 대표가 결정한 의회민주주의 차원의 활동이란 입장이다.
정 의원은 “당론을 지키지 않은 것은 의회의 관점에서는 소신과 양심에 해당하는 부분이지만,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한 부분에서는 정당 내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1명은 9일 오후 2시 간담회를 열고 의장 선출 문제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