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일 시론》 '조국 특수'와 언론의 장사
-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한중 IP 전문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1.
요 몇 일 조국 전 장관은 그 동안 언론이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무차별 가짜뉴스를 남발하고 사실 관계가 밝혀진 현재에도 그 어떤 정정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는 중이다.
2.
그런데 언론은 아직까지도 사과나 정정은 하지 않고 여전히 비틀기를 통해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게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3.
어제 교육부의 연세대 감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마치 조국 일가가 연세대 입시 서류 폐기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헤드라인을 잡고 기사를 썼다.
4.
하지만 조 전 장관은 해당 서류가 언제 왜 어떤 과정을 거쳐 보존기간 규정을 위반하여 폐기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당연한 일이다.
그 정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시스템으로는 대통령도 불가능하다. 다시 박근혜 시대로 돌아가면 가능할 것이다.
5.
기자들이 그 내용이 궁금하면 연세대학교의 관계자를 통해 취재를 하면 되는 일이다. 어쩌면 교육부에서는 상황파악을 다 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언론들은 그건 장사가 되지 않으니 비틀어서 새로운 의혹을 넣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6.
언론이 조국을 다루는 심경을 담은 자기고백은 이미 있었다.
이른바 '조국 특수'가 코로나 시대를 통해 침체되었다는 기사다. 내가 기자라면 몸담은 언론사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수치스러울 것 같다.
물론 수치와 염치를 모르는 기자들의 전성기라 자신들 스스로 그런 부끄러운 기사를 쓴다.
7.
그래도 그렇지... '조국 특수'라니...
8.
자극적 클릭을 유도하는 가짜, 왜곡, 짜집기, 비틀기 기사를 쓴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셈 아닌가?
반드시 언론개혁을 해야 할 이유를 한번 더 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