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언론은 그럼 안 된다!
[시민기자] 언론은 그럼 안 된다!
종북몰이와 토끼몰이 유감
  • 홍경석
  • 승인 2015.01.1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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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홍경석 시민기자]

#1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의 저자 신은미 씨가 ‘예상대로’ 정부의 종북몰이에 편승한 작위적 잣대에 의해 지난 10일 강제 출국 당했다.

그러나 신 씨는 공항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마음까지 ‘강제 출국’ 시킬 순 없다고 주장했다. 내가 신은미 씨를 처음으로 대면한 건, 그녀가 그녀의 남편과 함께 북한을 다녀온 뒤 발간한 책의 소위 ‘북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여서였다.

그녀는 역시나 명문인 모 여대 출신답게 지성인이었으며 예의 또한 바르고 시종일관 겸손함 또한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예 ‘짜고 치는’ 고스톱의 피해자스럽게 미국으로 강제 출국당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말인데 그녀가 만약 미국 국적의 소유자가 아니었다면 과연 어제처럼 미국으로 ‘온전히’ 갈 수나 있었을까? 단언컨대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분명(!) 어떤 명목으로든 엮고 꿰어서까지라도 ‘구속’이란 단죄를 면치 못했을 것이었으리라.

왜? 대한민국에서 이른바 ‘종북’은 여전히 주홍글씨처럼 그 사람을 파멸로까지 이끄는 지름길이니까. 아무튼 그럼 그녀는 ‘북 콘서트’에서 단 한 번이라도 그깟 ‘애숭이’에 불과한 북한의 지도자라는 김정은을 찬양하였던가?!

개인적으로 나는 신은미 씨처럼 ‘반공주의’에 물든 50년대 출생의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따라서 나는 지금도 김정은의 독재정권을 몹시 경멸한다! 지금이 무슨 조선왕조도 아닌 터에 하지만 김정은은 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 때 철권정권을 휘두르고 있음을 보자면 가관도 그런 가관이 따로 없는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신은미 씨의 ‘계획된’ 토끼몰이 식 미국으로의 강제 출국은 한국이 여전히 철저히 반공국가이며, 또한 그 어떤 법보다도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의 우뚝함을 새삼 발견케 한 부끄러운 오늘날의 한국을 아울러 볼 수 있는 대목에 다름 아니었다.

#2

현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담배 값을 갑당 500원 올려야겠다고 하자 극력 반대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제 와선 ‘시치미 뚝 떼고’ 갑 당 2000원씩이나 올렸다.

그 바람에 돈이 없는 이 땅의 서민과 빈민은 담배를 끊지 않으면 안 되는, 그야말로 토끼몰이의 ‘절체절명의 위기’에까지 직면하게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4500원인 담배에 불과 500원만 보태도 이는 금세 점심 한 그릇 값인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언론도 이런 첨예한 ‘주제’에 관하여서는 두 눈까지 질끈 감고 의도적인지 아님 정부에 밉보이지 않으려는 수작인지는 몰라도 여하간 얼추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대신 또 다른 토끼몰이인 양 흡연자가 무슨 국가보안법 이상의 중범죄자 사범인 양 그리 마구, 또한 ‘허투루’ 취급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럼 안 된다! 다른 데는 몰라도 최소한 정론직필이 사시인 언론이라면 근거도 없이 마구 그리 하면. 주지하듯 ‘토끼몰이’는 산토끼를 잡기 위하여 목으로 몰아넣는 일이다.

‘토끼몰이’를 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골짜기에서 토끼몰이를 시작하여 그 ‘피해자’가 되는 토끼는 그렇지만 ‘쥐도 궁지에 몰리면 문다’는 속담에도 어긋나듯 그 어떤 반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금세 사람의 손에 잡히게 마련이다.

#3

‘내가 하면 로맨스지만 남이 하면 불륜’이란 이분법은 더 이상 통용되어선 안 된다. 또한 전가의 보도처럼 국가보안법을 들썩이며 하지도 않은 북한정권의 찬양이란 죄목으로 무고한 사람을 강제로 출국시킨 정부는 이 사안이 국외적으로도 얼마나 비웃음의 대상이란 걸 아는 지나 모르겠다.

이미 주장한 바 있듯 나는 주체사상과 같은 북한의 체제를 흠모하고 그에 따름을 이르는 종북(從北)주의자가 결코 아니다! 되레 내 아들보다도 어린 ‘넘’이 감히 무소불위의 철권정치를 휘두르고 있음에 여전히 분개하는 일개 ‘반공시민’인 따름이다.

그렇긴 하지만 일부 언론과 보수단체의 분명한 ‘종북몰이’에 부화뇌동하여 정부까지 나서 애꿎은 사람을 쫓아내고, 또한 한 모금에 시름을 잊으려는 흡연 국민 모두를 일거 비탄의 토끼몰이 대열로 역시도 완장을 차고 나선 정부의 작태를 보자면 솔직히 한숨만 나올 따름이다.

주관도 철학도 없는 정권은 과연 그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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