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농담을 진담으로 알아듣는 사람이 있다. 특히 반어법을 액면 그대로 곧이듣는 난독증의 무녀리도 있다. 이런 따위가 기자 명함을 내민다면, 당장 “퉷~”하는 침 세례를 얼굴에 맞으며 욕바가지가 될 게 틀림 없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인 측이 피해사례를 종합해 입장문까지 발표한 가운데, 〈한국경제〉는 16일 「"박원순은 악랄한 사람"…9년前 또 '조스트라다무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경제〉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년 전인 지난 2011년 한 언론인터뷰 발언을 불러왔다.
"(박원순 후보는) 한편으로 악랄하다. 각 단체를 운영하면서 시민들을 위해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악랄하게 괴롭혔다. 만약 그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시 공무원을 악랄하게 괴롭혀 시민들을 위한 서울을 만들 것이다."
이는 그러나 최근 고소인 측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 구체적인 사례로 꺼내든 추상적 내용과 오버랩되며 고인을 정말 ‘악랄하게 괴롭힌 나쁜 사람’으로 각인시키는 부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박원순과 조국을 한방에 저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셈이다.
물론 “당시 조 전 장관이 박 시장을 추켜세우기 위해 한 역설적 표현이지만 ‘공무원을 악랄하게 괴롭힐 것’ 등의 표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말을 꼬리말처럼 슬그머니 곁들였다.
하지만 이를 보는 시민들의 시각은 영 곱지 않다. 스스로도 이해하고 있는 듯, 역설적이고 반어적인 표현이라고 말하고는 있으나 정작 의도는 그 반대편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누구나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한편 작성자인 김명일 기자는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와 왜곡보도, 잘못된 인용, 악의적인 헤드라인, 헛소리와 선동적 기사 및 오보기사 등으로 시민언론인 ‘리포트래시(Report+Trash)’에서 이미 대표적인 ‘기레기’로 선정되는 등 진가가 검증된 바 있다.
그나물에 그밥
누굴 옳다하리요~
세상이 썩었다는 증거죠
양쪽다 답이 없는 조직들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