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호의 인문학 서재] 얼음이 얼면 살던 오리들이 어디로 갈까? 
[임영호의 인문학 서재] 얼음이 얼면 살던 오리들이 어디로 갈까? 
  • 임영호 동대전농협조합장
  • 승인 2020.07.23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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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J.D 샐린저

1951년에 발표한 J.D 샌린저(1919~2010)의 《호밀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은 20세기 영미문학 최고의 걸작으로 꼼고 있다. 전 세계 7천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로서 성장 소설의 대명사로 오늘날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소설이다. 

존 레넌
존 레넌

더우기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1940~1980)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들고 있는 책이 바로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다. 왜일까 궁금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그의 자전적 소설이다. 퇴학을 당한 후 정신과 병원에 입원한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그동안의 행적을 고백하는 형태다. 저자 샌린저 자신도 중학교 때 퇴학 당한 후 미 육군 사관학교를 거쳐 프린스턴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을 입학했으나 바로 중퇴했다. 

| 전후 미국 젊은이들의 반항

이 소설은 당시 2차 세계대전 후 혼돈의 천박한 미국 사회에 대한 젊은이들의 저항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소설 제목과는 크게 다르게 일부에서는 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이 바닥 사람들이 쓰는 속어나 상스러운 말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10대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추잡한 책이라고 낙인을 찍어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로 학교 도서관에서 보유 해서는 안되는 금서목록에 들어 있었다.

문제의 주인공 16살 홀든은 마음을 줄 곳이 없어 외톨이로 지내는 고독하고 우울하고 슬픈 존재다. 순수한 자아를 쫓는 그는 기만과 허위, 규범으로 가득찬 어른 세계와 인간적 갈등을 심하게 겪는다. 추함에 대한 반항이고 너무 속물적인 인간들에게 실망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학교로 보고 그곳을 떠나 세상 속으로 도피하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지만 학교 떠난 세상도 마찬가지이다. 순수성의 대표적인 상징은 그의 동생 피비이다. 그녀에 대한 주인공의 사랑은 아주 절실하고 간절한 것이다. 그는 겨울에 센트럴 파크의 호수가 얼어붙으면 그곳에 살던 오리가 어디로 가나 알고 있는지를 엉뚱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묻는다. 순수함의 추구다.

 

| 부적응과 위선

그는 성적 때문에 학교에서 쫓겨난다. 벌써 네 번째다. 퇴학을 당하고 집에 돌아오기까지 뉴욕을 방황했던 3일간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홀든은 다섯 과목 중 네 과목 F를 맞고, 성적 불량으로 퇴학당한다. 늙은 스펜서 선생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간다. 

어른들은 한마디로 꼰대다. 일장연설로 자기 말만 옳다고 믿고 말한다. 〈의젓하게 행동하라. 인생은 경기다 뭐다 하고 규칙에 따라서 해야 된다.〉고 충고한다. 주인공은 작별 인사 하러  간 것을 후회한다. 말만 그럴듯하게 하고 행동은 엉망인 기성세대를 경멸한다. 

홀든이 못마땅하게 느끼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가 다녔던 팬시 고등학교의 광고에 반반하게 생긴 애가 말을 타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사진이 있는데 교내 어디를 뒤져봐도 말이라곤 한 마리도 없다. 

전에 다녔던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에게 친절하고, 별 볼 일 없는 학부모라고 생각되면 태도가 싹 달라지는 태도가 가증스러웠다. 말끝에 그저 아무 뜻도 없이 “행운을 빈다”라는 의례적인 말도 지겨웠다. 

시체 한 구에 5달러로 매장해 주는 장의업체를 전 미국에 차려 돈을 왕창 번 팬시 졸업생 오센 버거라는 사람은 기부한 대가로 기숙사 건물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그는 말마디마다 예수를 달고 사는 어쩌면 위선자이고 사기꾼이다. 팬시의 토요일 식단은 스테이크다. 학생들의 부모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보이기 위함이다.

 

| 퇴학과 시작

지금 퇴학 당한 학교에도 꼴 보기 싫은 학생들이 있다. 성질이 지랄이고, 학교 행사에 거의 참가하지 않은 외톨이며, 심심하면 손톱의 때를 후벼내기도 하고, 이도 닦지 않을 정도로 지저분하고 더럽게 행동하는 애클리라는 놈이 하나다. 

수염 깎는 면도날에 비누 거품이라든가 머리카락 같은 게 덕지덕지 붙어있고, 거울 앞에서 치장하는데 일생의 반을 보내고, 자기가 제일 가는 미남이라고 생각하는 자아도취형 스트래드레이터가 또 한 놈의 동급생이다. 

더구나 홀든은 여자를 꼬시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스트래드 레이터가 옛 여자 친구 제인 갤러허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속에서 불이 났다. 그와 말다툼하다가 뒹굴고  싸웠으나 결국은 실컷 얻어 막고 끝났다. 

그는 수요일에 떠나려고 한 계획보다 일찍, 오늘 토요일 밤에 학교 기술사를 떠나기로 하였다. 뉴욕으로 가서 호텔에 방을 잡아 휴식을 취한 후 부모님이 퇴학 당한 사실을 모를 때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 해에 네 번쯤 생일을 축하한다면서 내게 돈을 보내주시는 할머니 덕분에 꽤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다. 기숙사 친구가 빌려 간 타자기를 싼값에 넘기고 “실컷 자거라, 이 저능한 놈들아” 온 힘을 다해 큰 소리치고 나와서 뉴욕행 밤기차를 탔다. 시원섭섭한 기분으로 떠났다.

 

| 학교의 연장선

자신의 좌석 옆에 아들이 팬시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여자가 앉았다. 나이가 40대 중반 정도 되는 그녀의 손가락에 온통 보석투성이였다. 

홀든은 자신은 학교수위 이름인 루돌프 슈미트라고 거짓말을 하고, 그 여자의 아들이 언제나 남의 궁둥이를 수건으로 후려치는 매너가 꽝인 놈이지만, 사실과 다르게 그 아들에 대하여 진짜 사탕발림 같은 칭찬의 말을 늘어놓았다. 

방학이 수요일부터 시작된다는데 이렇게 외출을 나온 그를 의아하게 생각하자 수술받으러 가는 중이라고 둘러대고 이런저런 허풍도 쳤다. 내 뜻이 아니라 상대방의 취향에 따라 말을 하는 것이 비록 거짓 일지라도 선의 행동이다.

홀든은 펜실베이니아 역에 내려서 늦은 밤이지만 누군가에게 전화 걸고 싶어 20분 동안 궁리했지만, 전화 걸만한 사람이 없었다. 자기를 사랑하기 보다 남에게 더 기대하기 때문에 외로운 거다. 

택시를 잡아 운전사에게 습관적으로 집 주소를 댔으나 아차 하고 다시 호텔로 차를 돌렸다. 도중에 “이것 봐요 아저씨, 센트럴 파크 사우스 있는 연못에 오리가 있죠? (...) 연못이 꽁꽁 얼어붙으면 오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계세요?” 운전사는 마치 미친 사람이라도 보듯한 얼굴을 하였다.

호텔은 변태자나 저능아가 득실거리는 곳이었다. 홀든은 허전한 밤을 채우려고 담배를 피면서 지갑을 꺼내 지난해 여름 어떤 파티에서 만난 남자가 내게 전해준 쪽지를 찾아서 한밤중에 어른스러운 굵은 목소리로 흉내 내고 어떤 스트리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홀든을 괴상한 사람으로 어이없어 했다. 한참 자는 시간에 전화를 건다는 것은 그것도 아는 사이도 아닌 아닌 데 그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었다. 

똑똑하고 재치 있는 여동생 피비에게 무척이나 전화를 걸고 싶었다. 한동안 이것저것 걱정 없이 지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홀든은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아 그 호텔 나이트 클럽으로 갔다. 미성년자라 술은 퇴짜 당하고 콜라나 시켜 마시면서 참석한 여자 일행 중 한 명과 춤도 추웠다. 

그들은 영화 스타를 보기 위해 시애틀에서 이곳을 찾은 바보 같은 여자들이었다. 그 여자들은 담뱃값까지 포함해서 술값을 자기에게 봉을 씌웠다. 얼빠진 결과였다.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쇼를 보러 클럽에 갔다. 도중에 센트럴 파크의 겨울 연못의 오리의 행방을 또 꺼냈다. 당연한 것을 말하자 운전사는 크게 화를 냈다. 

그 운전사는 어째서 이 밤중에 집에서 자지 않고 돌아다니냐며 나이를 물었다. 클럽에서는 외톨박이로 술을 주문하여 마셨다. 

거기서 형을 아는 여자를 만나서 어떤 해군 장교를 소개받았다. "만나서 기쁘다"라는 이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하여야 하는 아주 의례적인 말이 싫었다. .

호텔로 돌아와 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엘리베이터 보이가 여자를 권한다. 우울해서인지 평소의 원칙이고 뭐고 없이 OK 했다. 

주인공은 밤낮 섹스에 관한 자기 나름의 원칙을 정하지만 금방 깨지는 것이 문제다. 이번에도 갑자기 시시껄렁한 그런 여자와 하기 싫어 대화나 하고 보냈다. 나중에 그 보이가 나타나서 5달러의 화대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 

처음 약속과 달라 거절하자 스트래드 레이터에게 당한 것처럼 흠씬 맞았다. 누군가가 내 시체를 덮어준다면 창에서 뛰어내려 죽고 싶었다.

 

| 순수와 도피

아침 10시경 옛 여자친구 샐리 헤이즈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 2시 약속을 잡았다. 역 물품 보관함에 가방을 넣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하여 어느 식당에 갔는데 거기서 싸구려 여행 가방을 든 수녀 둘을 만났다. 

홀든은 베이컨, 달걀, 토스토와 커피를 시켜 먹었으나 그녀들은 토스토와 커피가 식사의 전부였다. 자선사업을 위해 돈을 모으러 다니는 길이었다. 수녀들에게 홀든은 10달러를 기부했다. 

그들의 기쁜 표정을 보고 좋았다. 후에 현금 10달러 밖에 기부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순수하게 남에게 선을 베푸는 것에 홀든은 마음의 풍요를 느낀다.

샐리는 10분 늦게 나왔다. 연극을 보고 스케이트 타고 바에 가서 술 대신에 콜라를 마셨다. 홀든은 샐리에게 여기서 도망치자고 제안한다. 

은행에 180달러 예금해 놓은 것을 찾아 냇물이 흐르는 멋진 곳에서 사는 것이 어떠냐고. 샐리는 돈이 떨어지고 일자리를 갖지 못하면 다 굶어 죽는다며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거절당했으며, 서로 상대방의 고집불통에 화가 났다. 

홀든은 그 애가 같이 가겠다고 했더라도 아마 그 애를 데리고 가지 않았을 거라며 어떻게 그때는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는지 자신이 무서웠고 그런 이야기 꺼낸 것을 후회했다.

샐리하고 헤어지고 영화관에 가서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하며 시간을 죽이고 과거 고등학교 시절 만났던 친구를 불러내 술을 마시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였다. 

밤 1시까지 바에서 혼자 술에 취해 있다가 그곳에서 나와 달리 갈 곳이 없어서 공원을 향해 걸어가서 오리들은 뭘 하는지 궁금해했다. 

연못 주위에 갔으나 오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얼마나 추운지 폐렴으로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 호밀밭의 파수꾼

이제 남은 돈은 1달러짜리 지폐 3장과 동전뿐이었다. 죽는 생각을 하다 가장 사랑하고 자기보다 천 배나 똑똑한 여동생 피비를 만나고 싶어 몰래 집으로 들어갔다. 

열쇠를 꺼내서 들어가 천천히 움직여 약 1시간 걸려 피비의 방에 이르렀다. 피비는 기뻐하고 “오빤, 수요일에 돌아온다고 하던데 어째서 오늘 왔어?” “퇴학당하지 않았느냐”라고 추궁하고, “오빠는 아빠한테 맞아 죽고 말거야.”라고 몹시 걱정한다. 

이어서 피비는 묻는다. 오빠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다 싫어하지 않느냐면서 지독히 좋아하는 것이 도대체 뭐고, 장차 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었다. 

홀든은 얼마 전 거리에서 우연히 들었던 〈호밀밭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라는 노래를 생각 해 내고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큰 생각 없이 말한다.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아.

홀든은 부모님이 외출하고 돌아오자 들키지 않게 몰래 떠나려고 한다. 피비에게 2달러를 빌려 달라고 하자 8달러 65센트를 주었다. 그는 감격을 한 채 눈물을 흘렸다. 

 

빨간 사냥 모자
빨간 사냥 모자

| 인생 충고

피비가 평소에게 좋아한 빨간 사냥 모자를 벗어주고 이제까지 만난 사람 중에서 제일 좋아한 뉴욕대학교수로 있는 인간적인 앤톨리니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 그는 피비의 크리스마스 용돈인 그 돈을 쓰지 않으려고 걸어서 그 댁에 가려고 했다.

그는 이런저런 충고를 했다. 홀든은 지금 선생의 시각에서 보면 타락의 구렁텅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미성숙한 인간이 일이 생기면 귀한 죽음을 선택하려는 것처럼 아무 가치도 없는 일을 위해서 고귀한 죽음을 감수하려는 것이 뚜렷하다고 말한다. 

이어서 홀드에게 권고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의 행위에 당황하고, 경악하고, 심한 혐오감을 느끼는 건 네가 처음이 아니다. 너처럼, 도덕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민한 사람은 수없이 많다. 

일단 가고 싶은 길이 분명히 결정되면 우선 학교에 들어가야 한다. 교육이나 지식이 있는 인간 쪽이 더 가치 있는 기록을 남기기 쉽다.”

홀든은 하품이나 하면서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선생집에서 자는 데 자기 머리를 만지는 등 동성연애적인 몸짓을 하자 또다시 환멸을 느끼고 그 집을 빠져나왔다. 역시 위선자이다.

 

| 회전목마

집도, 다른 학교도 가지 않고 무작정 서부로 가기로 결심한다. 그곳에 ᆢ어딘가에 오두막을 짓고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살고 싶었다.

그는 서부로 가기 전에 사랑하는 피비를 다시 한번 보고 싶었고 크리스마스 용돈을 갚기 위해 그녀가 다니는 학교로 찾아간다. 학교 벽에 더러운 낙서를 보고 순수한 피비를 위해서인지 화가 치밀어서 보고만 있지 않고 낙서를 지웠다. 

학교를 나와 박물관 근처에서 피비를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ᆢ 이상야릇한 사냥 모자를 쓰고 큰 여행 가방을 질질 끌고 들어오는 피비가 보였다. 

그녀는 뜻하지 않게 피비를 따라 그녀도 서부로 가겠다고 한다. 홀든은 그를 돌려보내기 위해 온갖 설득을 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그를 달래기 위해 과거 어렸을 때 형제들과 함께 와서 즐겼던 기억을 되살려 회전목마를 태워준다. 

이때 그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탄 피비를 보고 너무나도 큰 행복감을 느낀다. 그는 버릴 수 없는 주변 세계에 대해 새로운 애착을 갖고 결국 피비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자기를 알아주는 유일한 여동생 피비 때문에 주인공이 세상으로 들어가려는 의지를 보인다. 

홀든이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집에 와서 부모님의 권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거기서 다른 사람들에게 학교를 퇴학 당한 후 집에 오기까지 2박 3일 동안 뉴욕에서의 방황을 말한 것이 바로 이 소설의 내용이다. 

순수한 젊은이의 눈으로 추한 곳으로 상징되는 학교를 떠나 세상 세계를 경험하지만 그 또한 지저분하고 더러웠다. 

그러면서 여동생 피비에 대한 사랑과 피비의 순결함이 겨울에 센트럴 파크 호수에 얼음이 얼면 살던 오리들이 어디로 가는지 염려스러운 것처럼 세상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임영호 동대전농협조합장
임영호 동대전농협조합장

| 돈키호테

그의 좌절은 실패로 보이지 않는다. 이상을 추구하는 돈키호테의 행동처럼 하나의 순수를 향한 저항의 몸짓이다고 본다. 소년과 성인, 일상과 일탈, 선과 악의 경계에 선 홀든 콜필드의 혹독한 성인식을 치르고 어른으로 가는 여정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의 반항아적인 행동과 기질이 친근하게 다가오면서 순수했던 청소년 시기의 추억으로 달려갈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어른이 된 우리가 사회의 시선이 그어놓은 범주 안으로 편입되여 질서와 안정, 위선 속에서 개성 없이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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