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제8대 태안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마치고 평의원으로 돌아온 김기두 전 의장이 “(당분간)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25일 기자와 백화산 등산을 마친 직휘 청소년수련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충남대학교 행정대학원 합격 사실을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으로의 정치 로드맵에 대한 답변이었다.
김 전 의장은 “욕심을 낸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해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지난 2년 동안 의장으로 있으면서 한계를 느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또 “매월 격주 월요일 열린의장실을 운영하고 각 읍‧면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며 “동료 의원들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고자 했다. 그런 점이 군민의 신뢰를 얻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지역 최대 현안으로는 부남호 역간척을 꼽았다. 김 전 의장은 “다른 현안도 중요하지만, 충남도에서 적극적이고 서산시 역시 우호적이다. 이에 대한 연구모임도 만들고자 한다”며 “부남호가 관광지로 개발된다면 지지부진한 기업도시도 정상화 될 것이다. 베네치아처럼 수로를 만들고 가로수도 잘 꾸민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반기를 이끌고 있는 신경철 의장에게는 “열린의장실을 계속 운영해 주셨으면 한다. 군민의 아픔과 함께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며 “(무엇보다) 공부하는 의회가 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방의회의 후반기 원구성 잡음에 대해서는 “(의장에) 욕심이 있다면 전반기 2년 동안 그만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동료 의원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필요하다”며 “욕심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아내의 반대가 심했다”며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두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